[성명서]

대구 식수원이 위험하다, 강정고령보 수문 즉각 개방하라!

녹조라떼 낙동강서 행해지는 낚시, 수상레저 활동 전면 금지하라!

 

낙동강의 녹조 상황이 심각하다. 저 하류 창녕함안보에서부터 칠곡보까지 녹조띠가 광범위하게 목격된다. 하늘에서 보면 강 전체가 완전한 녹색빛이다. 푸르러야 할 낙동강이 녹색의 강으로 변해버렸다.

 

가까이 다가가면 현장은 더 심각하다. 성주대교 아래 강 가장자리 쪽은 녹조 특유의 악취가 올라오고 녹조가 켜켜이 쌓여 걸쭉한 페인트를 부어놓은 듯했다. ‘녹조곤죽이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발로 휘저어도 강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동강은 녹조로 뒤덮여 있었다.

 

이런 곳에서 수상레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트스키나 보터보트를 탄 이들이 강을 휘젖고 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녹조가 목격이 되는 강에서도 아랑곳 않고 레저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계도나 단속 활동은 없었다. 이곳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돼 있는 곳이다.

 

현행 조류경보제에서는 경계 단계가 되면 낚시나 수영과 같은 수상레저 활동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고가 아니라 금지시켜야 한다. 국민이 심각한 독이 포함된 물과 접촉을 하고 있는데, 그 물을 마실 수도 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책임 방기다.

 

강정고령보는 더 심각했다.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취수장 건너 낙동강 가장자리는 녹조와 녹조사체가 뒤엉겨붙어 떡(‘녹조 떡’)처럼 보였고 그것은 마치 유화를 보는 듯도 했다. 악취도 진동했다. 우리는 이런 물을 취수해서 수돗물을 만든다. 수돗물 안전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이 심각한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강정고령보의 수문을 즉시 개방해야 한다. 물 흐름 즉 유속을 만들어줘야 녹조는 완화될 수 있다. 강정고령보뿐만 아니라 낙동강의 모든 보들도 하루빨리 개방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녹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낙동강에서 이루어지는 수상레저 활동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 낚시도 마찬가지다. 수상 활동을 하면 반드시 물과 접촉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치명적인 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상레저 활동을 하다 보면 물에 들어가게 되고, 그 독이 든 강물을 마실 수도 있어서 굉장히 위험하다.

 

그런 면에서 달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낙동강레포츠밸리는 너무 위험하다. 녹조가 창궐한 강에서의 수상레저 활동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었다. 군에서 직영하는 시설이 녹조가 창궐하는 강에서 시민을 위험에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구 달성군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녹조가 창궐하는 여름 동안에는 수상레저 활동을 전면 금지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처럼 낙동강은 너무 위험한 강이 되었다.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는 녹조 때문이다. 녹조는 강을 막아서 생긴 물질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강을 막아 흐르지 못하게 하니 강이 썩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가 녹조로 나타나고 있다.

 

죽은 강은 독을 내뿜고 있다. 낙동강을 되살려내야 하는 이유다.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이자 영남인의 식수원이다. 죽은 강이 아닌 건강한 강이라야 우리도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안전한 수돗물을 마시고 싶고, 안전한 물놀이 활동을 즐기고 싶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대구 식수원이 위험하다. 강정고령보를 위시하여 낙동강의 모든 보를 즉각 개방하라!.

하나, 개방의 전제 조건인 취·양수시설을 하루빨리 개선하라!.

하나, 낙동강에서 행해지는 위험천만한 수상레저 활동 전면 금지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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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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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떡으로! 마치 유화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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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강에서 낚시를 하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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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대교 아래의 심각한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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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의 강에서 배를 타는 이들이 있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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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의 심각한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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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건물이 매곡취수장. 취수장 앞에도 녹조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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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핀 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는 정신나간 이들도 있다. 너무 위험하다. 달성군 구지면의 낙동강레포츠밸리, 여름에는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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