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여정단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 촉구 기자회견

“대프리카, 뜨거운 지구를 구해줘!”

“지구가 너무 뜨거워요, 에너지 소비 제발 줄여주세요”


일시/장소 : 10월 10일(토) 오후 3시 30분 중앙파출소 앞(동성로) 기자회견

10월 11일(일) 오전 9시 ~ 11시 30분 구미보 일원 낙동강 순례

문의 : 정수근 010-2802-0776(대구환경연합) / 김춘이 010-7350-6325 (기후여정팀)



◯ 전국을 돌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환경·여성·종교단체 등 약 56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로 구성된 ‘기후 여정(CLimate Yathra)’ 순례단이 10월 10일(토) 대구 동성로를 찾습니다.


◯ 이들은 국내 기후변화 문제의 현장이나, 그 대안의 현장을 찾아 전국을 돌면서 전세계적인 고민거리인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길을 나선 것입니다.


◯ 이 여정은 올해 12월 파리에서 개최될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지구 평균기온 2℃ 상승을 막기 위해서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세계 시민사회가 파리 기후총회를 앞두고 힘을 결집하는 한편, 전세계 곳곳에서 기후순례를 진행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 한반도도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는 한국의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식량생산 저하, 질병 발생 및 사망자 증가, 지역별·산업별 갈등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 기후변화협약 당사자는 국가 단위이지만,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도시의 인식과 실천 또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기후 여정단’을 맞이하며 대구시와 시민들도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솔라시티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친환경도시로서,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자 10일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제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기후 여정단은 10일 저녁 왜관 성베네딕토 수도원에서 일박을 한 다음 11일(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심각히 왜곡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의 핵심구간인 낙동강을 찾습니다. 낙동강에서 기후변화의 잘못된 적응의 현장으로서의 4대강사업을 증명하고 어떻게 하면 기후변화 문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를 함께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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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포스코 제철소 앞에서의 화석연료를 줄여 진실로 '기후변화에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후 여정팀' 



<기자회견문>


기후변화에 변화를!!(Change Climate Change!)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2주일 -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준비하며


지난해 3월 ‘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는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 밀, 쌀, 옥수수 생산이 최대 25%가량 감소해 2050년까지 식량가격이 3~84%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또한 “10년 이내 기후변화에 따른 물과 식량전쟁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과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지역분쟁과 갈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재난피해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폭염, 홍수, 가뭄, 태풍의 발생 주기와 강도가 심해지고 이로 인한 재난피해액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000억 달러로 증가(80년대 연평균 500억 달러)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재난 사망인구의 68%가 방재능력이 없는 저소득국가 주민들이다.


한반도도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의 평균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지구평균보다 높다.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의 평균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섭씨 0.86도)과 해수면 상승(1.4mm/년) 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는 한국의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식량생산 저하, 질병 발생 및 사망자 증가, 지역별·산업별 갈등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23%밖에 되지 않기에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식량생산이 감소할 경우,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올해 12월 파리에서 개최될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2주일이 될 것이다. 이번에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지구 평균기온 2℃ 상승을 막기 위해서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내야 한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온실가스 감축약속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세계 시민사회가 파리 기후총회를 앞두고 힘을 결집하는 한편, 전세계 곳곳에서 기후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환경·여성·종교단체 등 약 56개 시민사회단체가 다가올 기후변화 위기를 우려하며 올해 파리 기후총회 대응을 위해 ‘전환을 위한 한국기후행동2015’를 출범시켰다. 한국기후행동2015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한반도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낮은 점을 감안하고 한국의 기후변화 현황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기후 여정’(CLimate Yathra)이라는 기후 순례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기후변화협약 당사자는 국가 단위이지만,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도시 단위의 인식과 실천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며 에너지 소비의 70%,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배출하고 있다. 도시는 기후변화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이자 기후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오늘 한국기후행동2015 활동가들과 자발적 시민들이 함께 전국을 돌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기후 여정단’을 맞아 대구시에서도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솔라시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친환경도시로서,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지역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실행과 평가를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행정조직을 마련하라!


2. 88개국 1,000여개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방정부 ‘이클레이’가 추진하는 기후변화대응 프로그램 ‘기후등록부’와 ‘시장협약’에 가입해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동참하라!


3. 폭염피해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적응하고 복원력을 높일 수 있는 도시정책을 수립하라!


4. 많은 대구시민들이 기후변화 위기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강력한 실천을 펼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하라!



2015년 10월 10일 기자회견 참여자 일동

(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생태분과, 대구에너지시민연대, 지속가능한 대구기후-환경 네트워크, 한국기후행동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