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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12

성명서 (2)

 

대구4차순환선,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처를 망치려나?

 

국내 최대 맹꽁이 번식지로 각광받고 있는 대명유수지의 맹꽁이 올챙이들이다. 짙은 검은색의 맹꽁이 올챙이가 집단군무를 선보이며 대명유수지를 이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이곳 맹꽁이 올챙이 집단군무는 옛 달성습지의 생태적 명성을 상기시켜주는 작은 단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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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성서공단이 조성되기 전인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전의 달성습지는 지금의 달성습지에 비해 면적도 10배 이상이었고, 흑두루미와 고니, 황새 등의 겨울철새들의 유명한 월동처로 각광받던 생태계의 보고였다.

 

그러던 달성습지가 성서공단 조성과 낙동강 제방공사 등으로 2로 줄어들어 겨우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1998년부터 지역의 환경단체와 언론, 학계의 달성습지의 복원노력으로 그나마 현 상황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달성습지는 4대강사업 공사로 또 한차례 큰 곤욕을 치루게 된다. 4대강공사 중에는 역행침식 현상에 의해 금호강의 물길이 바뀌어 달성습지로 강물이 거의 공급이 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고, 4대강사업 준공 이후는 달성보의 담수로 인해 강물이 습지의 일부가 수몰당하고 있고, 정체된 강물은 수질악화를 불러와 지난해에 심각한 녹조라떼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달성습지의 최대 생태파괴는 대구 4차순환도로(성서~지천) 건설로 일어날 전망이다. 4차 순환선이 국내 최대 맹꽁이 번식지의 달성습지와 대명천 유수지를 관통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계획된 노선대로 도로가 건설되면 생태계의 보고인 달성습지와 대명천 유수지가 제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된다.

 

1987년 전두환 정권시절 구상된 대구 4차순환선은 실로 여러 가지 골칫거리들을 안고 있다. 2005년 대구시민사회와 파동과 상인동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상인~범물 구간의 앞산터널과 범물터널 공사가 그 대표적이었다. 대구의 심장과도 같은 앞산4.5나 뚫어 완전히 관통시켜버리려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강행한 앞산터널공사는 올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하수 고갈 문제, 문화재급 유물 훼손 문제, 편도 1,500원씩이 되는 비싼 통행료 문제 등 앞으로도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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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이어지는 4차순환선 공사가 우리지역 최대 생태계 보고인 달성습지를 정면으로 관통할 예정이어서 달성습지와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처를 보존하려는 대구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실효성 없는 잘못된 민투사업으로 대구혈세가 탕진(손실 보존)되고, 대구의 귀한 생태계의 보고가 또다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갈수록 문제가 불거지는 골칫덩어리 대구4차순환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의 환경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에서는 13() 이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어,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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