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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성명서 (총 2매)


‘방류 퍼포먼스’ 필요없다.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펄스형 방류’해도 녹조는 그대로

수문을 활짝 열고, 이제는 4대강 재자연화를 준비할 때다


4대강사업 준공 후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낙동강의 극심한 녹조현상을 방지하고자 16일 낙동강 4개 보의 수문이 일제히 열었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보란 것이 물을 가둬두기 위해 만든 것인데, 정부 당국 스스로 그 목적에 위배되는 수문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이것은 일단 환영한다.


이것은 정부 당국이 그동안 그렇게 부인해왔지만 결국 녹조 문제와 강물의 유속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녹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의 길을 모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런데 수문을 연다는 것이 이른바 ‘펄스형 방류’라고 수문을 완전히 여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의 수량만 흘러보내겠다는 것으로 이번에도 하루 500만㎥만 방류를 했다고 한다. 수문을 약간만 열어 녹조현상이 심한 표층의 물만 하류로 흘려보낸 것이다.


이래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 지금 낙동강은 이미 이른바 녹조라떼 배양소가 돼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표층의 물을 하류로 흘러보낸다 하더라도 다시 수문만 닫으면 즉시 녹조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성산-녹조.JPG

달성보 상류 1.5킬로 부근 성산배수장 입구 낙동강이 녹조띠로 완전히 뒤덮혔다



실지로 16일 당일 현장에서 확인한바 강물을 방류하고 있는 동안과 그 이후 해당 구간의 녹조 현상은 완화는커녕 더 심해지는 듯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강 전체가 녹색빛을 띄면서 녹조라떼의 배양소가 되어 있었다.


그러니 정부 당국도 수문을 개방했다는 퍼포먼스용 대책과 같은 실효성도 없는 펄스형 방류나 벌일 것이 아니라, 진솔한 자세로 녹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수문을 완전히 그리고 상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처럼 낙동강을 흐르는 강으로 되돌려 강 스스로가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외에 어떠한 방법도 낙동강 녹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수문 완전 개방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보완책을 강구해서 이제는 진실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준비해야 할 단계로 본다. 지난 4년 동안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나. 그러니 더 늦기 전에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고 4대강 재자연화의 길로 정부 당국 스스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본다. 낙동강은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지 않는가. 그러니 더 늦기 전에 낙동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2015년 6월 17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