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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


보도자료 (2)


식수원 포기, 김범일 대구시장은 4대강사업 운운할 자격 없다


대구 취수원 팔아먹은 김범일 시장이 무슨 할 말이 있는가?

4대강 부역질에 대한 역사적 심판, 겸허히 기다릴 일이다



감사원의 발표 후 4대강사업의 언론과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이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4대강 찬성론자들의 구차한 변명들이 점점 도를 넘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정당한 감사결과에 그간의 과오를 되살피고 반성하며 자숙해야 할 피감기관의 공직자들의 반발은 거의 쿠데타(?) 수준이다.

 

그런 작태 중 하나로 김범일 대구시장은 21일 모방송에 나와 “4대강사업이 성공적이었고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4대강사업에 대한 감사원 결과발표 후 아무리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에서의 발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김범일 대구시장의 4대강 옹호 발언은 참으로 듣기가 민망하다.

 

그가 이유로 든 것이 "왜냐하면 어느 나라를 가도 국토를 관통하는 큰 강들을 방치한 나라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묻고 싶다. 도대체 어는 나라가 국토의 근간이 되는 큰 강에다 콘트리트 초대형보를 지어 강물을 가두고, 갇힌 강물이 썩어 녹조라떼기 되고, 물고기가 떼죽음하게 하며, 보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균열이 일어나 보가 붕괴될지도 모를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말이다. 결국 4대강사업은 강을 방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는 또 "홍수예방이라든지 가뭄예방에 대한 성과가 엄청나다""앞으로 그 효과를 많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것도 이명박 정부가 주장하는바를 판에 박은 듯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그는 지난여름 이웃 고령지역 주민들이 4대강보로 막힌 낙동강의 강물이 빠지지 않아 지천인 회천의 강물이 역류, 회천의 제방이 세 곳이나 붕괴되어, 고령의 딸기밭 30헥타르와 개진논공공단 등이 침수당하고, 또한 역시 낙동강의 지천인 이천의 강물이 역류해 성주 시가지가 기록적인 침수피해를 당한 것을 도대체 들어보지도 못했단 말인가?

 

사실 그동안 김범일 시장은 국토파괴 사업의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대구시의 여론을 이끌어 나갔지만, 지난여름 녹조대란 이후 보수적인 시민들조차도 이명박 정부와 4대강 사업에 관해서는 여론이 돌아선 현실을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 그런 그가 시민의 여론에 귀를 열고 과실에 반성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방송에 출연하여 사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김범일 시장은 이런 묻지마 변명을 하기 전에 감사원의 발표문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들고 현장에 직접 나가서 현실에 대한 확인부터 제대로 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그는 또 수질이 좋아진다는 4대강사업 시작 후 뜬금없이 상수원 이전계획을 발표했다가 구미 선산 도계지역 주민들과 구미시민으로부터 여론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 그후 이전계획은 꼬리없이 슬그머니 감추더니, 상수원을 고의적으로 망치려는 의도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대구 상수원에 나쁜 사업을 연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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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가 김범일 대구시장의 작품인 73억짜리 취수원 위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이다. 그는 이 사업으로 대구시민사회단체로부터 취수원을 팔아먹은 장본인으로 낙인찍혔다. 바로 대구시민들이 마실 물을 취수하는 매곡취수장과 죽곡취수장을 잇는 수상자전거도로를 딱은 장본인이 바로 김범일 시장이다. 그것도 산지절벽으로 가로막힌 곳을 강물 위에다 강철파일까지 박아 취수원 위로 수상자전거도로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그란 말이다.

 

이것은 강정고령보와 4대강 문화관인 디아크그리고 이 수상자전거도로가 연계된, 상수도보호구역인 이 일대를 관광단지화하려는 검은 속내가 들어난, 대구 취수원 포기의 결정적 작태임에 다름 아니다.

 

어디 이것뿐인가?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취수원 바로 위 낙동강변에다 8억원의 시비를 들여 오토캠핑장까지 조성하겠다는 황당한 발표까지 했다. 대저 자동차가 무엇인가?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취수원 위로 이 물건이 들어오면 수질오염을 양산하는 주범으로 전락한다는 기본도 정녕 모른단 말인가?

따라서 이러한 일련의 정황들로 봐서 김범일 시장이 노리는 것이, 서민들을 죽이는, ᆞ수돗물 민영화를 꾀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아무리 팔아먹을 것이 없더라도 마을의 공동우물을 지킨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공동우물이 오염된다는 것은 마을의 공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민의 공동우물인 취수원 낙동강을 포기한 대구시장이 무슨 할 말이 있다고, 4대강사업 운운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더구나 감사원의 충격적인 결과발표로 4대강 보를 뜯어내고, 4대강을 재자연화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드높은 이 시점에 말이다.

 

이제 그에게는 4대강사업을 통해 낙동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 데 일조를 한 장본인으로서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그 책임만이 남았을 뿐이다. 그는 이제 앞으로 다가올 4대강 망조사업의 부역질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나 겸허히 기다리고 있기를 충심으로 권고한다.

 



 

2013122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노진철, 고창택, 김동, 송필경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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