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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보도자료 (2)


 

구미보 수문, 드디어 열렸다! 그러나 구미보는 지금 공사중!

 

땜질식 보강공사는 근본적 해결책 아니다. 문제의 보, 해체하라


 

구미보 수문이 드디어 열렸다. 그동안 녹조현상으로 강이 썩어간다며 수문개방을 강력히 촉구했던 그 4대강 보의 수문이 드디어 열렸다.

 

그러나 수문이 열린 것은 고여 썩고 있는 물을 흘러 보내기 위한 수문 개방이 아니라, 부실 수문의 보강 공사를 위한 그것이었다. 구미보를 비롯한 4대강의 “12개의 수문이 유속과 유압에 의한 충격이 설계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올 초 감사원은 이른바 부실 수문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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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감사원의 지적 전에도 구미보는 수문에서 물이 펑펑 새는 등 부실 의혹에 시달렸고, 그 의혹은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결과로 확인되었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보강 공사로 다시 한번 증명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보강공사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어 보인다. 저런 식의 땜질식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질까 여전히 의문인 것이다.

 

길이 45미터에 무게가 무려 660톤에 이르는 수문은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수문이 저렇게 클 이유가 전혀 없다. 작은 수문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유속과 유압의 작용을 보다 적게 받을 것이란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저토록 육중한 수문을 만든 이유가 도대체 뭐냐는 것이다.

 

바로 갑문을 염두해 두고 저렇게 거대한 수문을 달았다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는 것이고, 대운하를 염두해 두고 4대강사업을 벌였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핵심 물증인 것이다.

 

그러므로 애초의 목적마저 다르게 부실 설계된, 저 구조적 결함 덩이를 그대로 둔 채 땜질식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서, 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인 것이다.

 

만약 구미보의 저 육중한 수문이 열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급류가 흘러오는 장마기에 수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 일대는 대홍수가 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구미보는 지난 2010년 수문을 들어올리는 권양기(쇠밧줄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계장치)가 설치된 40m 높이의 권양대 상부에 균열이 생기는 붕괴 위험도 있었으니 더욱 불안한 까닭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구미보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4대강 보 또한 마찬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에서도 이미 16개 보 중에서 12개의 보가 문제라고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까닭에 4대강 초대형 보 주변의 주민들은 앞으로 여름 장마기마다 상시적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난 초여름부터 내내 녹조라떼로 대별되는 4대강 수질악화의 주범인 문제의 4대강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해두던지, 아니면 하루 빨리 보를 해체하던지 이 양자택일 외에는 다가오는 재앙과도 같은 위험을 막을 길은 없을 것이다.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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