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우롱한 한국도로공사 규탄 기자회견

대구의 자랑이자 인류의 유산 달성습지는 절대로 도로사업과 맞바꿀 수 없다

대구4차순환도로 성서-지천간 고속국도의 현행 노선을 즉각 변경하라


○ 대구의 마지막 남은 생태축이자 세계적 자연유산인 달성습지가 대구4차순환선 성서-지천간 고속국도 사업에 의해 완전히 망가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구의 母山 앞산을 관통한 이 거대한 도로망사업은 대구 생태계의 대동맥과도 같은 달성습지마저 잠식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 만성 적자도로망사업은 애초부터 시작되지 말았어야 하지만 이미 시작됐고, 이에 달성습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진정의 발로로 ‘달성습지 친구들’은 직접 두 개의 대안노선까지 만들어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고 한국도로공사에 요청했습니다.


○ 대구시까지 나서서 이 대안노선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것을 요청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무책임으로 일관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대구시를 포함한 대구시민 전체를 기만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 이에 우리는 한국도로공사로 직접 달려와 한국도로공사의 무책임을 규탄치 않을 수 없고,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항의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책임있는 발언과 결정을 할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사장을 만나 대구시민의 간절한 뜻을 전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대구의 마지막 생태축이고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국내 최대 서석처이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찾아오는, 세계적인 자연유산 달성습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이에 적극적인 취재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일시 : 2015년 1월 29일(목) 오전 10시 30분

장소 : 한국도로공사 본사 정문 앞(경상북도 김천시 혁신8로 77)

문의 : 정수근 010-2802-0776, 계대욱 010-2804-0227


‘달성습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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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습지와 달성습지 깃대종 맹꽁이의 모습.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문]

대구시민 우롱한 한국도로공사를 규탄한다!

대구의 자랑이자 인류의 유산 달성습지는 절대 도로사업과 맞바꿀 수 없다

대구4차순환도로 성서-지천간 고속국도의 현행 노선을 즉각 변경하라



대구의 마지막 남은 생태축이자 세계적 자연유산인 달성습지가 대구4차순환선 성서-지천간 고속국도 사업에 의해 완전히 망가질 위기에 처했다. 대구의 母山 앞산을 관통한 이 거대한 도로망사업은 대구 생태계의 대동맥과도 같은 달성습지마저 잠식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범안로, 앞산터널로에 보듯 이 만성적자도로사업 때문에 대구의 미래자산인 대구 생태축들이 하나둘 망가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민들과 대구시민사회에서 문제의 신규도로사업에 대해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달성습지와 성서공단을 수시로 다니면서 직접 두 개의 대안노선까지 만들어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도 했다. 인류의 유산인 달성습지를 최대한 살리려는 진정의 발로였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이런 대구시민의 진솔한 희망을 우롱했다.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랐던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지난 1월 15일 있었던 대안노선 타당성 검토 설명회는 무성의와 무책임의 극치였다. 지난 11월 26일 이후 한달 반이나 소요된 대안노선 타당성 검토의 결과는 이미 노선변경 불가의 입장이 정해져 있었고, 대안노선 불가의 이유에 대한 설명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대구시까지 나서서 대안노선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것을 요청했는데도 한국도로공사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대구시를 포함한 대구시민 전체를 기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한국도로공사로 직접 달려와 한국도로공사의 무책임을 규탄치 않을 수 없고,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항의할 수밖에 없다. 책임있는 발언과 결정을 할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만나 대구시민의 간절한 뜻을 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한국도로공사는 명심해야 한다. 성서-지천간 고속국도는 대구 땅에, 대구시민을 위해서 건설하는, 대구의 도로란 것을 말이다. 대구시와 대구시민이 원치 않는 도로를 왜 닦는다는 것인가! 대구시와 대구시민들은 달성습지 보존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니 대안노선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는 것이다.


진정 한국도로공사에 바란다. 도로공사가 도로 장사나 하는 기관이 아니라, 이 땅의 효율적인 관리와 배분을 통해서 동서남북을 소통케 하는 명실상부한 공사(公社)가 되기를 말이다. 그리고 국토의 소통은 국민의 소통에 기반한다. 대구 땅에서 벌이는 사업은 대구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바른 이치다.


상세한 근거도 없는 추가 공사비 몇백억 운운은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것을 넘어 세계적 자연유산인 달성습지의 가치마저 무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맹꽁이와 달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생각해보기는 했는가? 이곳의 미래적 가치는 추가공사비 몇백억 운운의 수십배, 수백배의 가치를 능가하고 남는다. 그런 습지를 망치려 하고 있는 것이 이번 도로사업인 것이다.


그러니 도로공사는 진정으로 공사의 의미를 살려 대구시민의 공유지이자 인류의 유산인 달성습지 보존 방안을 찾아줄 것을 촉구한다. 서대구 달성습지는 대구와 대구시민의 땅을 넘어서 이 나라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국내 최대의 서식처이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찾아오는 곳인 대명유수지와 달성습지는 그 사실만으로도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따라서 이를 망가뜨리는 현 노선계획은 절대 불가함을 천명하는 바이다.



달성습지 친구들

달빛마을, 대구경실련, 대구아이쿱생협,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우렁이밥상, 천주교 대구정의평화위원회, 대구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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