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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1

성명서 (3)

 

사태 전혀 파악 못하고 엉터리 해명으로 일관하는 국토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토부란 말인가?

 

 아래와 같은 국민들의 상식적인 우려에 국토부는 성실히 답하라!!!

 

지난 112, 준공한지 4개월 만에 구미보에서 물이 줄줄 샌다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고발로 방송3사와 여러 언론매체에 보도가 나간 후, 4대강 보의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그도 그럴 것이 준공한 지 불과 4개월 밖에 지니지 않은 시점에서, 보기에도 심각한 누수 사태가 발생했으니 당연한 반응일 터이다. 설상가상 최근에 터진 물고기 떼죽음 사태의 원인으로 4대강 초대형보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일이기 때문에 더욱더 우려의 목소리가 드높은 것이다.

그런데 관련 보도가 나간 후 국토부의 해명을 보면 국민의 정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반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말이다. 하나는 그 해명이란 것이 너무나 간단해서 놀라고, 또 한번은 그 해명이란 것의 성의 없음에 놀람을 넘어 분노하게 된다.

 

4대강사업 사업을 밀어붙일 때부터 국토부에 그 어떤 양식이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을 대하는 기관의 최소한의 도리란 것이 있다. 이런 문제가 터지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과부터 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구미보 누수와 관련해서 국토부의 해명에선 사과는커녕 국민에게 제대로 실상을 전하려는 최소한의 성의마저 결여돼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아니, 국민을 적이라 상정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것이 아니라면 국민들의 상식적인 우려에 이같이 반응할 수는 없다.

 

 

문제의 국토부의 해명이란 것은 단 두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미보에서 물이 새는 부분은 가동보 수문에 부착된 수밀고무가 손상되어 발생된 것으로 수문조작, 이물질 끼임 등에 따라 마모가 되는 소모품으로 보 안전성과는 관계없음

 

해당 부위에 대한 보수는 11월 중순 시행할 예정임

 

 

그러나 애초의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문제제기는 이런 것이었다.

 

수밀고무가 손상이 돼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설명이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개의 수문에 총 네 군데 수밀고무가, 물이 새지 않도록 밀착되어 시공돼 있다. 전망대가 있는 기둥에서 우리가 확인한 1번 수문(흐르는 방향으로 왼쪽 수문)의 오른쪽과 2번 수문의 왼쪽에 시공돼 있는 수밀고무의 상태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다.

 

1번 수문-horz.jpg

1번 수문의 오른쪽 편의 수밀고무는 완전히 밀착되어 있다. 그러나 2번 수문의 왼쪽 편 수밀고무는 완전히 벌어져 있다. 도대에 왜 이런가? 말이다.

  

즉 그것은 파손 유무를 묻는 것이 아니라, 1번 수문의 그것은 꽉 밀착이 돼있는데, 2번 수문의 그것은 완전히 벌어져 있냐는 것이다. 수밀고무란 것이 물이 새지 않도록 수문에 꽉 밀착 시공하는 것이 상식일진데 이물질이 끼어들어 벌어졌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믿을 수 없는 해명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애초에 불량 수밀고무를 쓴 것이 아닌가? 최근에 터진 원전 불량부품 사용에서처럼 시작부터 불량부품을 쓴 것이 아닌가 말이다.

 

둘째, 그것이 아니라면 수문의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은 아닌가? 수문을 잘못 만들어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셋째, 그것도 아니라면 콘크리트 본체에 만든 수문을 앉힐 틀이 잘못 시공된 것은 아닌가? 길이가 다르게 부실시공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넷째, 그것도 아니라면 애초의 우리의 가설인 중앙의 기둥이 한쪽으로 기운 것이 아닌가 말이다. 중앙 기둥이 왼쪽으로 약간 기울었다면 1번과 1번 수문의 수밀고무의 각각 그런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설명이 된다.

 

 

 

, 이 네 가지 경우를 빼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애초의 문제의식으로 바라본 우리들의 우려는 여기까지다. 이것이 제대로 해명되어야 구미보 안전을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의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국토부는 제발 국민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그 우려에 대한 국민 눈높이에서의 해명을 할 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일방적 통보가 아닌, 제대로 된 설명을 듣고 싶은 것이다. 왜냐하면 22조의 천문학적인 헐세가 투입된 공사이고, 국민의 안전이 달려 있는 것이기에 그런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하다.

 

국토부는 이점 명심하고, 성실한 해명을 기대하는 바이다.

 

 

 

 

 

20121111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고창택, 김동, 노진철, 송필경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성명서] 구미보 물샌다2탄-정신 못차린 국토부 규탄121111.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