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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6일

성명서 (총 2매)


달성군의 엉터리 재선충 방제작업으로 대구 소나무 다 죽어간다


소나무 재선충으로 대구의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은 철저한 방제작업을 통해 그 확산을 막아야 하는데, 대구 달성군의 허술한 방제작업으로 대구의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소나무 재선충이란 질병은 ‘솔수염하늘소’가 매개가 되어 퍼져나가는데, 일단 재선충에 감염되면 재선충의 급속한 증식에 의해서 나무의 물관과 체관 등이 막혀서 가지부터 서서히 말라죽게 되는 치명적인 나무 질병이다. 그래서 솔수염하늘소가 이동하지 않는 겨울철에 철저히 방제작업을 해서 재선충을 뿌리뽑아야 하는데 주먹구구식 방제작업은 재선충의 확산의 원인이 되어온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확인한 것만도 다사읍의 죽곡산에서부터 매곡정수장 뒷산으로해서 문양역 인근까지 재선충으로 고사한 소나무들이 퍼져 있는 것을 지난 4일 확인했다. 재선충 감염으로 죽은 소나무들이 죽곡산에서부터 서쪽으로 문양역 인근까지 띠를 이루어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 외에도 대구에 소나무 재선충이 번진 지역은 달성군 다사읍과 화원읍, 옥포면, 논공읍, 유가면 일대 700헥타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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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읍 죽곡산 맞으편 야산에 소나무 십여 그루가 재선충 감염으로 집단 고사하고 있다




문제의 죽곡산 일대는 지난 연말 달성군에서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했던 곳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죽곡산을 넘어 서쪽으로 재선충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지난 연말의 방제작업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실지로 지난겨울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엉뚱하게도 재선충에 걸리지 않는 리기다소나무가 벌채된 현장도 목격됐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마구잡이 벌채로 눈가림식 방제작업이 이루어졌다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다.


또한 지난 4일엔 재선충에 감염돼 수년간 방치되어 있는 소나무도 목격됐다. 이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방제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된 결과 재선충 확산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식의 엉터리 방제작업은 재선충의 확산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민족의 상징인 소나무들은 점점 고사되어 갈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방제작업을 작업 인부들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철저한 예찰 활동과 관리감독을 통해서 책임있는 방제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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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충으로 고사한 나무 앞에서 김종원 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현장을 함께 확인한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는 “재선충의 확산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 매개 곤충인 솔수염하늘소에 대한 철저한 방제작업이 요구된다”


2005년 소나무 재선충이 대구에 처음 나타났고, 올 상반기에만도 5천8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었다 한다. 이처럼 갈수록 재선충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동면하는 겨울이 다가온다. 올 겨울 당국의 책임있는 철두철미한 방제작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더 늦기 전에.


2016년 10월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고창택, 노진철, 김성팔, 송필경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