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www.kfem.org

(null)

()701-825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3175-4번지 Tel. 053)426-3557 Fax. 053)426-3559

2016331


성명서 (2)

 


대구 달성군은 강정고령보 유람선사업 계획 즉각 철회하라

 

대구 달성군이 식수원 낙동강에서 벌이는 유람선 사업이 상상을 불허한다. 달성군에 따르면 현행 화원유원지에서 시작하던 유람선사업을 42일부터는 다사 강정고령보 디아크(4대강 홍보관) 앞에서도 계류장을 설치하고 유람선과 쾌속선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아니 될 계획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화원유원지에서부터 강정보까지는 넓게 보면 모두 달성습지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이곳은 지자체가 나서서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 대구의 생태축이자 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서대구 달성습지는 어떤 곳인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은 천혜의 자연습지이자 야생동식물들의 산란 및 서식처 구실을 하는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이다. 도심 바로 부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환경부에서는 이곳에 자연경관 1등급지역을, 대구시는 야생동물식물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이라는 표식을 달아 보호하고 있다.

 

대구시와 환경부마저 나서서 보호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습지 구간을 대구 달성군은 이곳에 유람선을 띄워 뱃놀이사업을 벌이겠다고 하니 달성군은 도대체 양식이란 것이 있는 지자체인지 묻고 싶다.

 

게다가 강정보 디아크 앞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모래톱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도래한다. 또 역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도 이 일대를 찾고 있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곳이고 꼭 보존해야 하는 곳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 뱃놀이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진4.JPG

강정고령보 디아크 앞이 흑두루미 도래지역임을 알리는 환경부의 입간판

사진6.JPG

디아크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모래톱에 실지로 흑두루미가 도래한 모습


달성군의 이와 같은 행태에 대해 계명대 김종원 교수는 마치 일제총독부가 점령군처럼 식민지를 파괴하면서 돈벌이에 혈안인 것 같은 매국노의 행위이다. 즉각 중지하고, 더 이상 이곳을 놀이터로 삼지 말고, 서대구 자연생태계 복원에 나서는 것이 땅주인의 기본자세일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렇다. 아무리 돈벌이가 된다 해도 해서는 안되는 짓이 있다.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 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씨과실은 먹지 않는 법이다. 아무리 돈벌이가 급하다고 대구의 생태축과 미래의 자산까지 탕진해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는가.

 

대구 달성군은 지금이라도 후손들 보기 부끄러운 짓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2016331

대구환경운동연합

노진철 송필경 고창택 김성팔 공동의장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apsan@kfem.or.kr




[성명서] 달성군은 강정보 유람선 사업 중단하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