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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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6일


취재요청서(총 3매)


천주교 주교들, 4대강 현장 체험에 나선다

-4대강사업 만 3년 후 낙동강과 내성천 현장 확인 나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주최하는 ‘주교 현장 체험’으로 13명의 천주교 주교들이 11월 6일(금) 4대강 현장 체험에 나선다. 이들은 4대강사업의 가장 중요하고 큰 현장이었던 낙동강과 내성천 현장을 둘러보면서 4대강사업 준공 만 3년 후 4대강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그리고 가뭄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란 목표를 내걸고 22조나 되는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투입한 4대강사업 후 낙동강은 어떻게 변했을까?


2015년 준공 4년차에 이른 지금까지도 낙동강은 여전히 시커먼 펄과 녹조라떼로 뒤덮여 썩어가고 있다. 물고기는 떼죽음당하고 있으며, 큰빗이끼벌레라는 낯선 생명과 박테리아와 기생충 같은 해충마저 창궐하고 있다. 낙동강물을 먹고 사는 시민들은 이런 강물을 과연 마실 수 있는가란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또 낙동강 생태계는 깊은 강물에 단절되어 있으며 야생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절반이나 잃어버린 채 강에서 점점 쫓겨나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낙동강은 고여 썩어가고 있으며 산소마저 결핍되어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것은 수십년 동안 낙동강에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온 어부들의 생생한 증언이다.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서식처인 강변 둔치는 생태공원이니, 오토캠핑장이니, 체육공원이니 하면서 인간만을 위한 공간으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다.


이번 4대강 현장 방문을 준비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이번 4대강 현장 방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생태위기의 시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최근 환경에 관한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 회칙을 발표하셨다. 이 회칙은 가톨릭교회의 역사상 최초로 생태와 환경, 특히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기를 다룬 회칙이다. 회칙은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통합적 생태론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가톨릭교회와 수많은 시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와 가뭄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행해진 4대강사업이 끝난 지 3년이 지났다. 지금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의 가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조 낀 고인 강물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하느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대표적 난개발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하여, 대규모 토건사업에 대한 평가와 대형 개발 사업이 생태계와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함께 생각해본다. 특별히 주교회의의 명시적인 입장표명(2010년 춘계 정기총회)이 있었던 국책사업인 만큼, 4대강 사업 완료 이후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회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현장 증언들이 이어진다. 보 담수 이후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과 보 담수 이후 낙동강의 심각한 생태적 변화로 말미암아 생계 곤란마저 입고 있는 어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번 방문은 낙동강에 이어 영주댐이 들어서고 있는 내성천으로 이어진다. 내성천은 우리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하천, 국보급 하천, 물과 모래가 흐르는 하천, 모래의 강 내성천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아름다운 하천이다.


그러나 영주댐 공사 이후 내성천의 생태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영주댐 공사로 상류에서는 더 이상 모래가 공급되지 않고, 하류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으로 모래가 엄청나게 쓸려내려가버리자 모래의 강 내성천의 모래 입자는 거칠고 딱딱해지고, 모래톱에는 풀과 버드나무가 자라는 등 육화 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모래의 강 내성천이 풀밭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올해 안으로 영주댐의 담수를 계획하고 있다. 영주댐이 들어서도 내성천의 모래 유실은 없고, 내성천의 생태환경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 주장했던 정부다. 그러나 영주댐 담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내성천의 생태환경의 변화가 심각한데, 담수가 다 이루지고나면 내성천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하천이 될 것이고, 우리하천의 원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들은 4대강사업 후 위기에 처한 낙동강과 내성천의 현실을 들여다 볼 것이고, 4대강사업 준공 만 3년 후의 낙동강과 내성천의 심각한 변화상을 확인해볼 것이다.



문의 : 임성무 010-2508-4892(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정수근 010-2802-0776(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2015년 11월 6일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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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 현장(낙동강) 방문일정표

시간

프로그램

비고

10시~10시30분

시작 전례 /주교님 대표 인사말씀 / 오리엔테이션

왜관수도원 소성당

10시30분~10시50분

칠곡보로 이동

버스로 단체 이동

10시50분~11시20분

칠곡보 주변의 개발과 침수피해

피해 농민 증언

11시20분~11시50분

해평습지로 이동

11시50분~12시20분

해평습지, 망가진 철새도래지와 구미취수장

피해 어민 증언

12시20분~12시30분

해평성당으로 이동

12시30분~1시30분

점심(해평성당)

피해 어민 증언

1시30분~1시50분

이동

1시50분~2시20분

감천 합수부와 구미보 :

역행침식과 낙동강의 회생

2시20분~3시20분

이동

3시20분~4시10분

우래교:

내성천 체험 및 영주댐 이야기

4시10분~4시30분

이동

4시30분~5시

영주댐 현장

일정 마무리

5시 30분

점촌버스터미털

귀가

6시

김천구미역

귀가

6시30분

왜관수도원

귀가(마무리)



* 참가 주교님 : 염수정 추기경님, 김희중 의장 대주교님, 조환길 대주교님,

김지석 주교님, 장봉훈 주교님, 이기헌 주교님, 권혁주 주교님,

유흥식 주교님, 조규만 주교님, 옥현진 주교님, 유경촌 주교님,

손희송 주교님, 박현동 아빠스님(총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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