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대구지사는 주민과의 대화없는 두류변전소 건설 강행을 즉각 중지하라. 오늘(1월14일) 새벽 달서구 두류공원내 두류변전소 공사예정지에서 건설업체측 350여명과 주민 400여명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건설업체는 용역직원을 동원하여 공사장 펜스를 설치하려하였고 주민들은 펜스 설치작업을 막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주민 4명이 경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으며 현재 오늘 오후까지 대치중이다. 두류변전소는 내당, 봉덕, 팔달변전소에서 전력을 지원받던 두류동 지역에 전력 공급능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두류동의 택지개발과 대구지하철 2호선 전력공급을 위하여 지하변전소로의 건설계획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건설계획이 주민들에게 알려지고 나서부터 주민들의 반발에 계속 부딪히고 있으며 주민들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을 훼손해가면서까지 현 위치에 변전소를 건설해야하는지, 전자파의 위험에서 안전한지에 대한 위기감을 호소하면서 진정서 제출, 시청 및 달서구청 항의방문, 공사중지가처분신청등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제시하였다.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은 무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회기반시설인 변전소 역시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두류변전소 사태는 변전소가 들어서면 환경과 건강이라는 부분에서 피해가 예상되고 주민들의 반대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건설주체인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사는 지역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과정이 없이 구시대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통해 건설을 강행한다는 데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담당 기관인 달서구청과 대구시는 지역주민들이 몇 달간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까지 진행되었는데도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고 있는 무책임한 행정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할 주체들은 뒤로 빠지고 건설업체과 주민간의 충돌이 발생하여 주민들이 부상을 입고 언제 또 더 큰 불상사를 가져올지 모르는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사, 달서구청, 대구시는 즉시 공사강행을 중지하고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현 대치상황을 해소하여야 한다. 허가상의 이유와 법적 조건을 내세워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인다면 여전히 건설행정의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3년 1월 14일 대구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