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국민행동 논평    | 2003.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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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 핵발전소 3호기 사고로 발전정지와 원자로 정지 사태

핵 위험 사회, 일상적인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은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와 대체 전력정책 마련

월성 핵발전소 3호기가 계획 예방정비를 위해 출력을 줄이는 중 증기발생기 수위 조절 계통 기기에서 고장이 발생해 발전정지와 함께 원자로가 정지되었다.  
중기발생기에서는 원자로의 열을 이용해 물이 증기로 바뀌어 터빈을 돌리는데 물의 수위가 제한치를 넘어 높아지면 습기가 많아져 터빈 날개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저수위 제한치는 1.7m이며 고수위 제한치는 2.8m이다. 월성 3호기는 정비를 위해 원자로 출력을 98%까지 낮추는 과정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밸브가 열리고 닫히게 하는 계통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발생해 증기발생기 내의 물 높이가 갑자기 높아졌고 고수위 제한치 2.8m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증기 밸브가 자동으로 잠기면서 터빈이 정지되어 발전이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증기 발생기 수위가 다시 저수위가 되고 결국 원자로가 최종 정지되었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3분 정도이다.
작은 고장으로 시작되어 짧은 시간에 원자로까지 중단되는 상태까지 일어났다. 출력 변동과 증기량 변화에 따라 수위가 변화되는 것은 출력을 조절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출력을 조절하기 전까지는 고장 여부를 미리 알기 힘들 것이다.
이번에는 수위를 조절하는 부위의 고장에 그쳤지만 이번 고장 여부를 사전에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더 큰 사고로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또 다른 부위에서도 동시에 고장이 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 것이다.  
핵발전소는 기본적으로 여러 계통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소한 고장이라도 동시에 발생하거나 연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어떤 대형사고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아무리 사소한 고장과 사고라도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위험한 핵발전소가 폐쇄되는 길만이 이런 일상적인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일 것이다. 한국 정부는 국민들을 일상적인 위험 속에 둘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핵발전소를 대체할 전력 정책을 수립하고 수명이 다하는 핵발전소의 단계적인 폐쇄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문의: 양이원영 부장 /018-288-8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