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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2005. 9. 7)


가야산 해인 골프장 건설 재추진을 반대한다

  지난 10년간 가야산 국립공원을 골프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주민과 환경단체의 노력으로 막아낸 가야산 골프장의 재추진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10년간의 투쟁과 법정공방속에 지난 2003년 1월 가야산 해인사 골프장 건설계획은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가야산 해인골프장 반대운동은 국립공원조차 파괴하려는 골프장 건설 세력에 맞서 골프장 건설을 주민과 환경단체의 힘으로 막아낸 골프장 반대운동의 최대의 성과였다. 또한 가야산 골프장 반대운동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와 환경오염 문제를 전국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러나 최근 가야산 국립공원에 다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북 고령군 덕곡면 주민은 반대대책위를 해소한지 2년 6개월 만에 다시 골프장 반대대책위를 결성하였다. 지난 10년간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 가면서 골프장 반대운동을 벌이고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던 주민들을 또 다시 골프장 건설저지운동으로 내몰고 있다.
가야산 골프장은 대법원의 판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백 만명의 반대서명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또다시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가야산 국립공원에 골프장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최근 골프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정부마저 골프장 건설을 부추키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하여 지자체와 주민, 건설업체와 주민, 주민과 주민 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나 건설업체가 말하듯이 골프장 건설이 그 지역의 장밋빛 미래를 선사하고 있지 않다. 돌이킬 수 없는 자연환경의 파괴와 농약에 의한 수질오염, 지역공동체의 파괴는 얼마만의 세수입으로 만회될 수는 없는 것이다.
가야산을 지키고 우리의 산하를 보존해야 한다는 절실한 바램과 소원은 10년의 세월을 기꺼이 반대투쟁의 역사로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다시 우리의 산하를 파괴하려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