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 기자회견(2020.10.7.)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살아야 달성군과 농민도 산다. 
달성군수는 수문개방에 협조하라.


지난 9월25일과 28일, 금강과 영산강 보처리방안이 해당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되었다. 해당 유역물관리위원회의 금강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해제, 백제보 상시개방, 영산강 승촌보 상시개방, 죽산보 해체 결정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제는 낙동강과 한강의 보처리방안 결정을 해야한다. 그런데 정작 유역의 1300만 명의 식수원으로서 중요한 낙동강은 보처리방안 마련을 위한 수문개방 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한심한 지경이다. 

올해의 경우 비영농기간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수문개방 모니터링 기간은 함안보 한 달(10.10일~11.20. 2.2m) 합천보는 두달(12.1~21.2.14 4.9m) 정도에 불과하다. 함안보는 합천 광암들 보온용수 공급문제로, 합천보는 달성군에서 관리하는 양수시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북에 위치하는 낙동강 6개의 보가 모두 합천보와 같은 이유로 필요할 때 열라고 있는 보의 수문이 연중 꿈쩍도 안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아프리카 보츠나와에서 코끼리 350여 마리가 집단폐사하였다. 보츠나와 정부는 지난 9월 코끼리 집단폐사 원인을 시아노박테리아 즉 녹조의 독성물질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말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에서 6살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라는 미생물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오염된 물에서 서식하며 수영과 같은 물놀이 과정에서 감염된다. 레이크 잭슨시는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되자 즉시 수돗물 공급을 중단시켰다.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낙동강에도 올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와 기후변화로 발생한 강력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같이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은 8개의 보로 인하여 호소로 변했다. 호소로 변한 낙동강은 수온상승, 강바닥 뻘층현상, 자생적 수질오염물질이 증가되어 3월에도 조류경보제에 준하는 녹조가 발생하고 낙동강의 최남단 하구둑부터 최북단 상주보까지 낙동강 본류 전체에 녹조가 발생하는 오염된 강이 되었다. 그동안 흐르던 낙동강에서 볼 수 없었던 큰빗물이끼벌레, 리귤라촌충과 같은 괴생물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지경에 이른 낙동강은 낙동강유역민들에게 보내는 코로나와 같은 펜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의 경고로 보여진다. 그런데도 달성군수는 농업용수와 친수시설 활용을 이유로 수문개방을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다. 

2018년 낙동강 합천보 구간에 청산가리 100배의 독성을 가진 유해남조류 120만셀 발생, 강준치 등 물고기 폐사, 리귤라촌충 감염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 이와 같이 낙동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계파괴 사태는 보츠나와 코끼리 폐사와 미국 레이크젝스시 수돗물오염 사고의 징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달성군수는 낙동강 유역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낙동강수문개방에 협조해야 한다.

2020. 10. 7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네트워크 기자회견(2020.10.7 (2).jpg 낙동강네트워크 기자회견(2020.10.7 (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