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대구 취수원 낙동강 오염 만행, 칠곡군을 규탄한다


칠곡군은 대구 취수원 오염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칠곡군은 대구 취수원을 오염시키는 일체의 개발행위를 중지하라!

칠국군은 대구 취수원 오염 행위에 대해 일체 단속을 실시하라!


경북 칠곡군의 취수원 낙동강에 대한 오염 행위가 도를 넘었다. 칠곡군은 대구 취수원 바로 상류에 있는 자치단체로서 낙동강 수계의 다른 모든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취수원 낙동강이란 영남의 공동우물을 지키고 잘 관리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칠곡군은 영남의 공동우물로서의 취수원 낙동강에 무변별한 개발행위를 해오고 있는데 이어 칠곡보 상류 낙동강 둔치에 ‘재선충병 방재소나무 파쇄장’까지 차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이를 잘 관리하지도 않아서  농약병과 재선충병 방재포, 각종 쓰레기들이 어지러이 방치돼 있는 현장이 인근 주민의 신고로 모 주관지 기자에 발각되어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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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칠곡군의 참으로 무책임한 행정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8일 현장을 확인해 보러 나간 낙동강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강과 연결된 산지는 야생동물들이 은신처로 삼는 생태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공간인데, 이 산지를 개인이 불법으로 도륙을 내어놓은 현장이 추가로 적발된 것이다.


어떻게 개인이 허가도 없이 33번 국도가 지나가는 바로 옆에 있는 산지를 대규모로 훼손하는데도 관할 지자체에서 까마득히 모를 수가 있는가? 몰랐다는 건 칠군군의 해명일 뿐 모른 게 아니라 불법행위를 묵인 방조한 것이 아닌가 충분히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재선충병 방재소나무 파쇄장’ 바로 위 지점이라 해당 불법행위를 모를 수가 없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산지는 낙동강과 연결된 곳으로서 낙동강과 육지를 이어주는 핵심 생태거점이다. 이 핵심 생태거점의 초입에 해당하는 산지를 무단 파괴한 공사로서 심각한 생태적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더구나 허가도 없이 무단으로 산지 파괴행위를 자행했다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산지는 33번 국도로 절개되어 있어 고립된 섬과 같은 곳이다. 즉 낙동강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야생동물에겐 마지막 남은 핵심 서식처이다. 낮 동안 낚시 등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강변을 찾아 생존을 이어가야 하는 야생동물들의 핵심 서식처를 파괴하는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불법적으로 산지를 파괴한 당사자를 엄벌에 처해야 하고, 당장 파괴한 산지에 대해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두 번 다시 이러한 핵심 서식처를 파괴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런 식의 개발행위가 자행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한번 개발이 들어가게 되면 연속해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더욱 심각한 파괴행위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낙동강 수변 생태계는 물이 필요한 야생생물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생태거점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칠곡보 상류 낙동강 둔치에서는 금지된 낚시 행위를 하는 이들이 숱하게 널렀다. 심지어 둔치로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텐트까지 설치해 밤낮으로 기거를 하는 이들까지 있다. 이에 대한 단속이 얼마나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만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가? 취수원 관리가 전혀 이루지고 있지 않은 명백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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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칠곡군은 낙동강 둔치에 오토캠핑장과 체육시설에 심지어 콘크리트 수영장까지 건설하면서 군 스스로가 낙동강의 수변공간을 적극 개발해오고 있는 당사자이다. 칠곡군이 관할하고 있는 낙동강은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원 바로 상류다. 대구시민의 상수원 낙동강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재선충병 방재소나무 파쇄장’을 차린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칠곡군은 식수원 낙동강을 보호할 의지가 없는 지자체가 아닐 수 없다. 250만 대구시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행위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위의 행태들은 칠곡군이 얼마나 취수원 관리와 낙동강의 보호에 소홀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생태공원, 체육시설, 수영장 이런 보여주기 위한 행정만을 펼치는데 치중했지 정작 중요한 우리 시민들의 식수원 관리는 전혀 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심각한 해악까지 끼치고 있다.


따라서 칠곡군과 백선기 칠곡군수는 250만 대구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초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칠곡군은 군 스스로 자행하고 있는 식수원 낙동강변 개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250만 대구시민을 넘어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 보호에 지금부터라도 적극 앞장을 서야 할 것이다.



낙동강 막개발 반대 대구시민사회단체 일동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평화통일시민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실련, 인권운동연대, 장애인지역공동체, 대구여성회,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의전화, 전교조 대구지부, 대구참여연대, 녹색당 대구시당,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교수노조 대경지부, 정의당 대구시당, 대구북구여성회, 생명평화아시아)


문의 : 053-426-3557, 010-2802-0776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