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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1일


성명서 (총 2매)


대구 취수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

취수원 이전은 안전한 식수를 위한 가장 하책일 뿐이다 ‘취수원 낙동강’을 지켜라!

- 이낙연 총리의 낙동강 방문에 부쳐


21일 오늘 이낙연 총리 일행이 대구 강정고령보와 매곡취수장을 방문한다. 아마도 이번 방문 목적이 보 개방이후에도 숙지지 않은 녹조 문제의 현황파악과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요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총리의 이번 방문에 맞춰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상기의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낙동강 녹조 문제가 지난 6월 1일 보 개방이후에도 숙지지 않는 것은 당시에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바 그대로 ‘찔금 방류’로는 녹조 문제가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녹조가 심화되는 데는 지금과 같은 조건 속에서는 유속이 가장 큰 요인이다. 유속을 늘려주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강물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지난번 방류시처럼 양수제약 수위까지 찔금 방류를 하고 수문을 닫거나 아주 조금씩만 강물을 흘려보내니 유속이 생길 수가 없다.


그래서 무더운 날씨와 함께 녹조가 더욱 창궐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 수문의 추가 완전개방은 분명히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 보 수문개방에 따른 취·양수 문제는 취수구 조정을 통해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4대강사업 전에도 낙동강에서는 취·양수의 문제가 없었던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


두 번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낙동강은 대구의 취수원일뿐 아니라 1300만 영남인들의 취수원이기도 하다. 대구시가 안전한 식수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취수원 이전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는 것은 안전한 식수를 위한 방법들 중에서 가장 하수를 두는 것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이 가장 손쉬운 방법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재고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첫째, 취수원 이전 운운 이전에 4대강 재자연화가 우선이다. 작금의 낙동강은 4대강 보로 인해 매년 초여름만 되면 녹조로 들끓고 있다. 간질환을 일으키는 맹독성 남조류가 우리 식수원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가 이전하려는 구미 해평취수장도 이점에서는 역시 안전하지 않다. 해평취수장이 영향 받는 칠곡보 또한 벌써부터 녹조 현상이 시작됐기 때문에 녹조 문제 해결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안전한 취수원이 어렵다. 낙동강 재자연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둘째, 낙동강은 대구뿐만 아니라 1300만 영남인들의 식수원이다. 저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모두 취수장을 가지고 있는 전체가 취수원이다. 그래서 낙동강은 일부가 아닌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 낙동강 전 수계의 시군이 모두 노력해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원수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낙동강을 진정으로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구 취수원 이전은 취수원 이전 도미노를 불러와 취수원 낙동강을 포기하게 만들게 된다. 경남과 부산도 벌써부터 지리산댐 운운하면서 취수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가 취수원을 이전해서 낙동강 중류 수질관리가 엉망으로 돼버린다면 경남과 부산의 취수원 이전 또한 불을 보듯 뻔해진다. 따라서 대구 취수원을 지키는 일은 ‘취수원 낙동강’을 지키는 일로 아주 중요하다 할 것이다.


셋째, 대구 취수원 이전은 도수로 연결사업 등 막대한 국민혈세가 또 들어가야 하는 사업이다. 4대강사업으로 더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장담한 것이 당시 정부였고, 대구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막대한 국민혈세를 4대강에(낙동강에 가장 많은 국민혈세를 투입했다) 투입해 놓구선 또다시 수질개선 운운하면서 혈세를 투입해달라 하는 것은 염치를 모르는 행정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이낙연 총리 일행에 우리의 입장을 전하는 바이다. 총리의 낙동강 방문을 진정으로 환영하면서 이러한 대구환경연합의 우려를 깊이 헤아려줄 것을 부탁한다.



2017년 6월 21일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노진철, 김성팔, 문창식, 김영호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성명서] 대구 취수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4대강보 전면 개방하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