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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1일


성명서 (총 2매)


낙동강 남조류 폭발적 증가 ... 식수가 위험하다!

지금이라도 수문을 활짝 열어라. 강은 흘러야 한다

독성물질 창궐한 강에서 위험천만한 뱃놀이사업 즉각 중단하라


식수원 낙동강서 맹독성 남조류 폭발적 증가


녹조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강 전체가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처럼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6월 초순 상황이 이러하다면 올 여름에는 녹조 현상이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조 현상이 무서운 것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그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중 낙동강은 1300만 영남인들의 식수원으로 낙동강에 녹조가 심하게 피면 주민들은 식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은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물고기의 몸에 축척되고, 녹조가 물든 강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에까지 전이된다고 하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해 고스란히 우리들의 몸으로 축적 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결코 적지 않다.

6월 조류경보.jpg



6월초 남조류 수.jpg


남조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남조류의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강정고령보 같은 경우는 5월 29일 조사에서 ㎖당 3,813셀이 나왔지만 6월 5일 조사에서는 11,844셀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심지어 달성보 같은 경우는 무려 131,963셀로 조류경보 수준(1만 셀)을 10배 이상 뛰어버렸다.


100% 안전성의 허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에서는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수돗물은 100% 안전하다는 앵무새소리를 지난 5년 연속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90~99%까지만 안전을 장담할 수 있다는 여러 견해가 있다. 만약 그 1%만이라도 처리가 되지 않고 수돗물에 들어간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나는 생수를 마시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도 우리 일상생활의 수돗물 매커니즘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게 되는 수돗물은 엄청나게 많다. 카페, 식당, 술집 등등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수돗물을 먹고 있다.


그리고 정수과정에서 녹조나 유기물이 증가하면 정수약품이 증가하면서 ‘총트리할로메탄’이라는 유해정수부산물이 또 만들어진다. 따라서 수돗물의 안전하려면 원수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먼저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독성물질 창궐한 가운데 강에서 유람선이나, 모터사이클, 바나나보트 같은 뱃놀이사업을 그대로 계속한다는 것은 미친 짓으로 유람선이나 보트를 타는 이들을 안전을 무시한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강은 흘러야 한다


낙동강에 남조류가 조류경보 수준으로 창궐하고 있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시 개방 지시를 따라 전면 상시개방 했더라면 녹조의 창궐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녹조는 유속과 관계가 깊다. 따라서 4대강 수문의 ‘찔금 개방’으로는 녹조 문제 막을 수 없다. 만약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어기고, 지난 정부에 줄을 댄 채 조직적 저항을 하는 세력이 있다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 지금이라도 4대강 수문 활짝 개방하라!, 4대강을 흐르게 하라! 그것만이 죽어가는 4대강을 살리는 가장 빠른 해법이다.



2017년 6월 11일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노진철, 김성팔, 문창식, 김영호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