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저지 대구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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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30일 |총1매|담당 / 공정옥(011-525-3145)

문수스님 소신공앙 1주기

논 평

 

-4대강이 위험하다-

 

지난해 5월 31일 경북 군위에서 한 승려가 소신공양하였다. 그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군위 지보사의 문수스님이다.

제 몸을 불살라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온 몸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문수스님이 떠나고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의 4대강은 몹시 위태롭고 위험하다.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에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나 도박꾼이 파산의 길이 곧 닥칠지도 모르고 계속 도박을 하는 것처럼 4대강 사업은 멈출 줄을 모른다.

그 삽질 앞에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받아야 할 귀이빨대칭이가 집단 폐사하였다.

4대강 곳곳에 역행침식현상으로 지반이 약화되어 무너져 내리고 있고, 밤낮 없이 판 모래가 다시 쌓이고 있다. 얼마 전 내린 봄비에 가물막이가 터지고, 휘어지고, 모든 것이 위태롭다.

 

사람목숨마저 앗아가고 있다.

4대강사업 공사현장의 노동자들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는 애초 연말까지 공사기간을 6월 이전 공기단축을 위하여 속도전을 내고 있다. 이로 인하여 공사는 24시간 이루어지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중노동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고 있다. 낙동강공사현장에서는 17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4대강사업의 실체가 이러한데 낙동강을 관할한다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이상팔 청장은 지난 5월 20일 시민단체의 낙동강 수질보전 및 귀이빨대칭이 서식지보전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조사 제안에 대하여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단체와는 공동조사를 못한다”는 망언을 하였다.

 

올 여름은 장마가 빨리 시작되고 집중호우 또한 많다는 것이 기상청의 예보이다.

지난 봄비에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 곳곳은 무너지고 휘어지고 있는데 다가올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으로 또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인가.

4대강 사업은 마치 모래위의 성과 같이 위태롭다.

정부는 되돌릴 수 없어 멈출 수 없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피해를 줄이고 4대강을 살리는 길은 지금 바로 삽질을 멈추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