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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총 3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 귀이빨대칭이 다 죽이는,

4대강사업 즉각 중단하라!

 

귀이빨대칭이의 집단 폐사

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 율지교 아래 4대강사업 낙동강 20공구 공사현장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귀이빨대칭이 수천 개체가 집단폐사한 것이 24일 밝혀졌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지난 24일 공동조사 과정에서 귀이빨대칭이 수천 개체가 낙동강과 지천인 덕곡천이 만나는 지점의 우측 하안 강변을 따라 집단폐사한 것을 발견했다.

 

문제의 귀이빨대칭이는 지난 19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공동조사단’이 율지교 바로 아래 공사현장에서 살아있는 귀이빨대칭이 2마리와 다수의 폐각들을 발견한 바 있고, 그 사실이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날 귀이빨대칭이의 발견으로 4대강사업 낙동강 현장의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엉터리인 것인가가 판명났고, 4대강사업의 과도한 준설로 귀이빨대칭이의 서식처가 수면 위로 드러남으로써 이들의 일부가 폐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20공구의 시공사인 SK건설에 공사중지를 명하였고, 귀이빨대칭이의 서식처 보존 대책을 강구한 바 있다.

 

그러나 24일 다시 찾은 현장엔 지난 19일 발견된 귀이빨대칭이의 서식처(낙동강과 만나는 덕곡천을 경계로 낙동강 상류 쪽)의 일부만을 시공사측에서 녹색 망으로 둘러쳐 임시조처를 했을 뿐 서식처 보존에 대한 특별한 조처의 흔적은 없었다.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서식지 보전을 포기하고 귀이빨대칭이 개체만 강제이주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음을 확인하였기에 24일 환경단체들은 그 일대의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날 덕곡천 아래의 낙동강변을 따라 귀이빨대칭이가 집단폐사한 것을 추가 발견한 것이다. 덕곡천을 시작으로 낙동강을 따라 직선거리를 200여 미터의 하안절벽까지 폐사한 귀이빨대칭이의 폐각들이 널려 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미 폐사해서 폐각만 남은 것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는 것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개체들도 다수 발견하였다.

 

1평방미터당 약 100여 마리의 폐각들이 발견되었고, 그 강변의 길이가 200여 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해보면 그 일대에 약 1만 개체에 가까운 귀이빨대칭이가 폐사한 것으로 보이고, 그 일대에는 귀이빨대칭이의 거대한 집단무덤이 들어선 것이다.

 

귀이빨대칭이의 집단폐사 원인

 

귀이빨대칭이의 집단폐사의 원인으로는 일차적으로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에 따른 수위 변동에 기인한 바 큰 것으로 보인다. 평균수심이 3미터 정도 낮아지고 그에 따라 그동안 강물속에 잠겨있던 귀이빨대칭이의 서식처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들이 말라죽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또다른 원인으로 4대강사업에 따른 낙동강물의 오염에 따라 대다수의 귀이빨대칭이가 이미 폐사했고, 준설로 강물이 빠지면서 이들의 폐사지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는 이 서식처 일대의 보다 정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낙동강물이 하루아침에 빠진 것이 아니고 보면 이들의 집단폐사를 단순히 준설에 따른 물빠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와 사후 대책

 

이들의 집단폐사가 밝혀짐에 따라 4대강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졸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인가가 다시 한번 확인되었고, 이로써 4대강사업으로 또 얼마나 많은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인가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그리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들의 존재가 이미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식처에 대한 충분한 조사(사실 이들의 서식환경은 덕곡천에서 유입되는 뻘층으로 인해 생성된 것으로 덕곡천 아래 집단 서식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와 그에 따른 서식처 보존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이들의 일부만을 강제이주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우리의 요구

 

이에 영남자연생태보존회와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행동은 25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환경부는 4대강사업의 졸속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인정하고, 지금 즉시 4대강사업을 중단하고, 4대강 전역의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라!

 

하나, 국토해양부장관은 4대강사업의 주무장관으로서 4대강사업으로 인한 멸종위기1급종인 귀이빨대칭이의 집단폐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하나, 환경부는 이 일대의 귀이빨대칭이의 서식처에 대해 정밀히 조사하고, 아직 살아있는 상당수의 개체와 그 새끼들에 대한 근본적인 생존대책인 서식처를 반드시 보존하라!

 

하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1급종인 귀이빨대칭이의 존재를 낙동강에서 이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벌이지 않아 그 임무를 방기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하나, 귀이빨대칭이 집단폐사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이를 위하여여 민관전문가 합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앞서 발견된 법정보호종 귀이빨대칭이 관련 합당하고 엄격한 보전대책을 강구하지 못하였다. 오로지 세상에 알려져 시끄럽게 되는 것을 우려하여 현장 감추기에 급급하였다. 조금만 신경써서 현장조사를 하였다면 수천마리가 폐사한 귀이빨대칭이들의 무덤과 뻘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귀이빨대칭이를 발견하지 못했을 리 없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법정보호종에 대한 형식적 보호행정을 인정하고 민관전문가 합동조사단 구성을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4대강사업저지 대구연석회의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행동 /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일동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