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

 

앞산터널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

대책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

 

사업 시작 전부터 환경파괴와 주민생활권 침해 논란으로 격렬한 반대운동에 부딪혔던 대구4차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이 대구시민사회와 많은 시민들의 우려대로 지금 앞산과 그 주변에 심각한 환경파괴와 주민피해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대구시민사회와 대구시민들은 환경재앙 불러오고, 대구경제를 거덜내고야 말 이 앞산터널사업에 대해 격렬히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뻥튀기식 교통수요 예측과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앞세운 대구시는 2008년 가을 이 사업을 끝내 강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 앞산 지하수 고갈과 산사태 위험, 문화재 파괴 그리고 터널굴착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무단처리 등의 끔찍한 환경재앙 사태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앞산터널 환경파괴 대책촉구 시민대책위는 앞산터널사업으로 야기되는 앞산과 그 주변의 심각한 환경재앙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대구시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앞산터널사업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앞산터널사업으로 인한 환경재앙과 주민피해 그리고 문화재 훼손 문제에 대한 주민과 시민대책위의 주장에 귀기울여주시길 희망합니다.

 

 

일시 : 2011810() 오전 11

장소 : 파동 범물터널 시점 입구 현장

(네비게이션으로 수성구 파동 270번지혹은 파동로2253’ 검색할 것)

문의 및 연락 : 정수근 010-2802-0776 / 안재홍 011-9579-3216

주관 : ‘앞산터널 환경파괴 대책촉구 시민대책위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천주교대구정평위 생태분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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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 -

 


앞산터널 예견된 환경재앙, 이제 이를 어쩔 것인가?

예견된 환경대재앙 앞산터널사업, 대구시의 근본대책을 촉구한다

 

엉터리 민투사업이 부른, 예고된 환경 재앙

 

사업 시작 전부터 환경파괴와 주민생활권 침해 논란으로 격렬한 반대운동에 부딪혔던 대구4차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이 대구시민사회와 많은 시민들의 우려대로 지금 앞산과 그 주변에 심각한 환경과 주민피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앞산터널 환경파괴 대책촉구 시민대책위는 앞산터널사업으로 야기되는 앞산과 그 주변의 심각한 환경재앙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대구시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구시민사회와 시민들은 지난 수년 동안 환경재앙 불러오고, 대구경제를 거덜내고야 말 이 앞산터널사업에 대해 격렬히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뻥튀기식 교통수요 예측과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앞세운 대구시는 2008년 가을 이 사업을 끝내 강행했다. 이로 인해 지금 앞산 지하수 고갈과 산사태 위험, 문화재 파괴 그리고 터널굴착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무단처리 등으로 인한 끔찍한 환경재앙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지하수 고갈로 인한 앞산 생태계 교란

 

앞산의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된 사실을 달비골 평안동산 약숫물 고갈 사태에서 이미 확인할 수 있다. 평안동산의 약숫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은 사실 지난해 8월의 일이다. 평안동산 약수는 이곳에 약수터가 생긴 이래 아무리 가물어도 단 한번도 약수가 마른 적이 없다할 정도로 지하수가 풍부하던 곳인데, 터널굴착공사가 본격화한 후 지난해 8월 이곳 약숫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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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구시와 시공사 태영건설은 이곳에 161미터의 관정까지 뚫어 지하수를 퍼올렸지만, 지난 6월 초 그마저도 완전히 고갈되어버린 것이다. 161미터 아래의 지하수가 모두 고갈될 정도로 지금 앞산의 지하수계에 중대한 교란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앞산 생태계는 앞으로 치명적인 위해를 입을 것이 뻔하다. 식생의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동식물의 생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샘이 마르고 지하수가 사라진 앞산의 생태계가 먼 후일 우리 후손에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이러한 생태계 파괴와 교란이 뻔히 보이는데도 대구시는 시민들이 볼 수 없는 곳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한밤 중에 물차로 물을 채워두는 땜질 처방을 하고 있다.

 

폐콘크리트 무단처리에 분노한다

 

그뿐 아니다. 터널굴착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지하수로 인해 터널공사장 안에서 흡착되지 않은 상당량의 폐콘크리트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폐기물 처리를 하지 않은 정황들을 발견한 것 또한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폐기되어야 할 폐콘크리트의 일부는 임휴사 앞 등산로를 보수하는 데 상당량이 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철심이 곳곳에 드러난 그 폐콘트리트로 인해 등산객들의 안전 또한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 또한 현장노동자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폐콘크리트가 용두골 공사현장 쪽의 되메우기작업에 상당한 양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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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는 지난해 7월경부터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그 막대한 폐콘크리트가 어떤 경로로 어디서 폐기되었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공사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폐기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산사태 위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반생태적인 사업으로 앞산과 법니산엔 상당한 면적의 절개지들이 생겨났다. 지난 수백 수십년 동안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던 앞산과 법니산의 숲은 이 사업으로 무참히 베어져 지금은 황톳빛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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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심각히 우려되는 것은 산사태 위험이다. 그동안 숲이 있던 자리가 사라진, 토사더미인 그 절개지들은 이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장맛비에 파동 범물터널 시점부에서는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내려 산 아래 마을을 덮친 바 있다. 이로 인해 파동 주민들은 비만 오면 산을 바라보며 불안에 떨고 있으며, 심각한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다.

 

이 위험한 절개지는 앞산과 법니산에 걸쳐 모두 4곳에 이른다. 법니산을 관통하는 범물터널의 범물동 쪽은 상가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걱정되고, 앞산의 용두골 쪽 절개지는 그 면적이 아주 크기 때문에 신천좌안도로의 차량을 위협할 수 있고, 앞산 달비골 쪽에선 매일 오고가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청소년수련원의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앞산터널사업은 앞산과 법니산의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쩔 것인가?

 


방치된 앞산 문화재, 대구시는 문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

 

마지막으로 앞산에 산재한 문화재급 유적들을 어쩔 것인가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산터널 용두골 절개지 바로 코앞에 위치한 바위그늘유적(암음유적, 선사인들의 주거지 유적)과 고인돌상석채석장, 마매불상 등과 같은 중요한 문화재와 지질학적인 면에서 중요한 주상절리층과 암괴류, 하식애 등을 대구시는 아직까지 문화재로 지정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바위그늘-여름-tile.jpg바위그늘 유적과 앞산 마애불석불

 

신천을 따라 줄지어선 이들 문화재에 대해서는 20097월 문화재청에서 설계변경(이격거리유지)을 명령했지만 현재까지 설계가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확인도 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공사는 계속 강행되고 있음에 분노한다. 더구나 이들 유적은 지난 2009년 초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이미 대구시에 문화재 신고를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2년이나 지난 현재까지 시굴이나 발굴은 무시되고 있고, 문화재 지정의 가부를 알리기는커녕 그대로 방치하고 공사를 진행중인바 대구시의 심각한 직무유기를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사현장에서 최소 수십 미터 거리에 방치된 채 놓여있는 이들 유적은 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한껏 높여줄 것인데, 어떻게 이대로 방치한다는 말인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한 대구시는 입으로만 생색내는 컬퍼풀 대구가 아닌, 진정한 문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산 환경재앙,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뻥튀기 교통수요 예측과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로 시작한 앞산터널사업은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앞산과 법니산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도 모자라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대구의 문화자산마저 방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시민들인 우리는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입고 있다. 이를 도대체 어쩔 것인가?

 

 

이에 우리는 대구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대구시는 앞산 지하수 고갈 사태에 대해 사과하라. 아울러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지하수 고갈로 인한 앞산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근본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민간합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콘크리트의 양이 얼마고, 어떻게 처분되었는지를 낱낱이 공개하라. 그리고 폐콘크리트를 무단처분한 범죄행위에 대해 고발하고 시민들께 사죄하라.

 

, 앞산과 법니산 절개로 인한 산사태 위험으로 주민들이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따라서 공사현장의 안전장치를 면밀히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차제에 이 터널사업으로 생활권을 침해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조치 또한 분명히 하라.

 

, 문화재는 하루빨리 시굴, 발굴을 하여 보호조치를 하라.

 

이와 같은 요구사항이 선결되지 않으면 공사를 중지하여야 하며 이로 인해 예견된 불상사가 발생시에는 모든 책임이 대구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대구4차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대표적인 민간투자사업의 폐해가 그대로 투영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건설업체의 민간자본 2,354억원과 시예산 944억원 등 총 3,298억원을 들여 앞산과 법니산에 각각 터널을 뚫어 10.5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건설업체는 26년간 편도 1,700원의 통행요금을 걷도록 계획되어 있다. 또한 교통수요 부족으로 적자가 발생할 시 5년간 그 손실액을 대구시가 보존해주기로 되어있는 사업인 것이다.



앞산터널 환경재앙-기자회견문(완성본).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