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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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대한민국은 5월 4일 신울진 1. 2호기 기공식, 일본은 5월 5일 모든 원전 멈추는 날

- 울진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을 규탄한다.-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가 5월 4일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고, 이 사업은 두산중공업과 현대SK, GS건설이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나고 1년이 지났다. 세계 각국은 원전의존정책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안 마련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맹목적이었던 정책을 급속히 수정해가고 있다. 적어도 ‘핵발전소’에 대해서 후쿠시마 사고 전과 사고 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다.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을 결정했고, 중국도 원전의 신규허가를 잠정 중단한 상태이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신규원전을 중단하고 있고, 러시아 또한 원전의 수명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때마침 일본은 5월 5일 일본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원자력을 멈추기로 결정하였다.

일본에서 현재 유일하게 가동중인 홋카이도의 도마리 3호기가 5월5일 오전 11시 정기점검을 받기 위해 운전을 멈춘다. 일본의 원전이 가동된 지 43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상황이 다르다. 일본이 모든 원전을 중단하기로 한 하루 전날인 5월 4일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짓겠다고 삽을 든다. 대통령이 직접참여 하면서. 마치 4대강 사업이 강행되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 염려와 바람도 국제적 비난여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대기업 ‘사업꺼리’만을 찾아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정부는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맹신을 포기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확대, 그리고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을 펼쳐 나갈 때, 비로소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후세에 물려줄 수 있게 될 것이다.

 

2012년 5월 3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진보신당 대구시당,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교수노조대경지부, 대구환경운동연합, 천주교 대구정의평화위원회,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YWCA,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경실련, 대구녹색당,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대구YMCA, 대구작가회의, 대구참여연대, 민예총 대구지부, 전교조 대구지부, 참길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창조한국당 대구시당, 탈핵에너지교수모임, 함께하는주부모임,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 대구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함께하는 아시아 생명연대.

 

문의 : 공정옥 사무처장(대구환경운동연합 010-3525-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