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채취선 기름유출, 식수원 낙동강이 위험하다 - 완성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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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9

보도자료 (총 3)


4대강사업으로 식수원 낙동강이 위험하다

방치된 골재채취선 장맛비로 기울어 식수원 낙동강에 또 기름 유출

 

낙동강에 방치된 골재채취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식수원 낙동강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낙동강 21공구 구간인 경북 고령군 개진면 박석진교 아래 700미터 지점에서, 방치된 골재채취선이 45도 각도로 기울며 배 안에 있던 윤활유 등 기름이 낙동강으로 흘러든 것이다.

 

문제의 골재채취선 선주와 현장에 기름제거 작업을 위해 참여한 고령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문제의 이 배는 지난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로 낙동강의 가장자리까지 밀렸고, 지난 28일 오후 1시경 낙동강의 물이 빠지면서 가장자리로 밀렸던 배가 강 쪽으로 45도 각도로 기울며 배 안에 있던 윤활유 등의 기름이 강으로 흘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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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령군 소속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28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방수포 등으로 유출된 기름제거 작업을 이틀간이나 벌였다는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29일 오후 3시경부터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날 6시경까지 20여 명의 공무원이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었고, 기름을 흡수한 방수포가 1톤 트럭 한 대 분량은 족히 넘었다. 그 방수포의 양만으로도 식수원 낙동강에 기름이 얼마나 흘렀는지 추측할 수가 있겠다.


기름유출의 근본 원인은 4대강사업

 

그런데 이 사고는 4대강사업이 그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골재채취선이 이곳에 방치된 것은 그동안 고령군에 소속되어 문제의 이 배로 골재채취를 해오던 골재업자와 노동자들이 4대강사업 때문에 더 이상 이곳에서 골재채취를 할 수 없어서 빚어진 문제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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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가 골재노동자의 생존권 문제를 진즉에 해결해주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는 것이다. 4대강사업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낙동강의 700여명의 골재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요구하며 지난 2년 동안 국토부를 상대로 싸웠다.

 

그러나 국토부는 최근까지도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지난 2년간 골재채취를 해왔던 골재채취선들은 이렇게 낙동강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골재채취선 중의 하나가 이번 장맛비에 강 가장자리로 밀렸다가 물이 빠지면서 배가 기울어져 이런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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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복구 작업을 위해 현장에 달려온 대구경북골재노동조합 조합원 이쌍택 씨는 이런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도 없는 상태다. 지난 2년간의 투쟁에 살 길이 막막해진 골재노동자들은 현재 날품팔이 등을 하며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그래서 낙동강에 방치된 골재채취선에 대한 관리가 전무한 형편이다. 적절한 보상이나 대책을 마련해줘야 배를 치우던 할 텐데, 국토부가 오직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니 골재채취선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가 낙동강에만도 60여 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똑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배를 묶어두는 와이어가 불어난 강물의 힘에 끊어져 배가 떠내려가다가 교량에 부딪힌다면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골재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

 

이쌍택 골재조합원의 말처럼 이 사고는 4대강사업만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이고, 또한 국토부가 골재업자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국토부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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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정부 당국과 국토부는 식수원 낙동강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골재노동자들과의 교섭에 적극 임해서 또다시 이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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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노조 사무실 전화 : 053-639-1319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