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미군기지 고엽제 매립범죄

진상규명 대구경북대책위원회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010-3222-4551

대구환경운동연합 공정옥 011-525-3145

 

성 명 서(6. 23)

 

 

캠프캐럴 기지 이미 오염되어 있었다.

왜관 미군기지 캠프캐럴에 대해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실시했던 용역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오늘 오후 1시 환경부와 미8군 사령부는 캠프캐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물산 용역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다.

오늘 공개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토양과 관련해 41구역에선 1.7ppt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 D구역의 경우에는 0.753ppt의 다이옥신이 검출됐고, 41구역의 지하수에선 3.36ppq, D구역 지하수에선 0.97ppq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됐었던 것으로 밝혔다.

 

다이옥신의 가장 높은 농도가 ppm이고, 그 다음이 ppb, ppt, ppq순으로 분류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지하수에서의 다이옥신 검출은 매우 희귀한 일이며, 다이옥신이라는 물질은 지하수에서는 존재해서는 안되는 물질이다. 그런데도 지하수에도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는 것이 기준치를 따지기 이전에 이미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토양오염원인을 찾아야 하고 그 원인을 고엽제를 비롯한 여러 독성화학물질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

 

미군이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고 있는 것이 “미량이다.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이다”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건강의 ‘해’라는 것은 당장에 나타나지 않고 십 수 년에 걸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당장 피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식은 이 문제를 매우 축소해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제껏 아무런 자료도 없다고 발뺌을 하다가 계속되는 자료공개와 압박이 있자 지금에 와서 자료를 공개하고 더 나아가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이다.

왜관 고엽제 문제가 발생하고 한 달이 넘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고엽제를 비롯한 유독물질이 캠프캐럴에 매립 된 것이 분명하고, 여러 증언도 잇 따르고 있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의 기준치를 논 할 때가 아니다.

 

이제 공은 정부와 미군에 넘어가 있다. 국민들은 지금 진행되는 한미합동조사단의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 주한미군은 고엽제 및 화학물질 매립, 이동, 저장, 처리 등 관련 모든 자료, 캠프캐롤 기지내를 조사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한미합동조사단은 눈가리고 아웅식의 형식적인 조사로 미군에게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모든 자료 공개에 따라 조사 지역을 다시 선정하여 고엽제 불법 매립에 대한 진상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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