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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15

보도자료 (4)


하늘에서 본 4대강 현장


고속도로 된 낙동강, 핏빛 강물만이 흘러내린다


4대강사업 저지 대구연석회의와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운동본부는 531일부터 63일에 걸쳐 낙동강 700리에 대한 항공촬영을 실시하였다.

 

하늘에 본 낙동강은 4대강 공사로 지금 크게 신음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이 땅의 뭇생명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던, 아무 죄 없는 강들이 인간의 탐욕과 무지에 의해 지금 서서히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5구미_도개면-tile.jpg 구미 도개면

 

20116월 하늘에서 본 낙동강은 마치 고속도로를 보는 듯 반듯반듯하고, 강물은 온통 흙탕물로 가득하다. 물길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흘러가던 낙동강이 4대강사업으로 반듯반듯하게 직선의 강의 되었고, 강 안에선 수십 수백대의 굴착기가 강바닥에 삽날을 번득이며 마구잡이 불법 준설작업을 감행하고 있었다.

 

불법을 부추기는 묻지마 속도전

 

그러나 6월 말 준공이라는 무리한 목표로 한 묻지마 속도전의 4대강 현장에는 지금 온통 불법공사가 난무하고 있다. 준설선을 이용한 수중 준설로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당국의 애초의 주장과는 달리 수중준설은 이제 거의 구경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가물막이도 오탁방지막도 설치하지 않는 채 불법개조한 굴착기가 강 가운데 들어가 마구잡이 준설을 감행하고 있다.

 

그로 인해 낙동강엔 거대한 흙탕물의 띠가 형성되어 식수원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무차별적 불법준설은 강의 생명들에 대한 학살 행위에 다름 아니다. 이렇게 높은 탁도가 지속되는 강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생명체가 도대체 얼마나 될까?


 6낙단보_하류-tile.jpg 낙단보 하류

 

이러한 불법 준설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1. 장마기 전에 공사를 마치려는 무리한 속도전의 결과이고 2. 준설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준설선에 의한 준설보다 굴착기에 의한 직접 준설 비용이 훨씬 저렴한 것이다. 따라서 불법 공사로 인한 공사비는 환수되어야 한다.

 

묻지마 속도전은 사람의 생명마저 앗아간다

 

그러나 강만 죽어가는 것이 아니다. 4대강 토목사업의 살인적인 속도전은 4대강 현장 노동자들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벌써 22명 째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4대강사업 때문에 죽은 노동자가 무려 22명에 이른다.


상주_강창교_2-tile.jpg상주 강창교

 

묻지마 속도전에 내몰린 노동자들은 하루 13~14시간씩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린다. 밤샘 작업도 마다 않는다. 그 때문에 졸음이나 부주의 운전으로 노동자들이 죽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이것이 2011년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강도 죽어나고, 그 안의 수많은 생명도 죽어나고 사람마저 죽어나는 실패한 사업이 바로 4대강 사업의 실체인 것이다.

 

각종 사고가 끊이질 않고, 지천에서 끊임없이 모래가 유입되어 절대 완공될 수 없는 실패한 4대강사업,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국민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4대강사업 지금 즉각 중단하라!

 

15해평습지-tile.jpg구미 해평습지와 대구 화원유원지

 

불법공사 사진설명

 

경천교 상류 상주 경천교 상류지역 준설현장, 강 한복판에 굴착기가 들어가 직접준설을 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국착기가 전복되면 작업자는 사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고는 이미 경남 함안보 인근 준설현장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경천대 상류 경천대 직상류지역으로 강 가운데로 길을 내고 굴착기에 의한 직접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탁방지막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경천대 상류2 굴착기, 덤프트럭 모두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천대 상류5 굴착기에 의한 직접준설은 이처럼 심각한 탁도를 유발하기에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금지하고 있다.

 

구미 도개면 이곳도 강 한가운데로 길을 내어 굴착기가 직접 준설을 시행하고 있다. 역시 오탁방지막을 찾을 수 없다.

 

낙단보 하류 강 가운데로 길을 내어 준설을 하고 있다. 앞의 두 대가 준설을 해 뒤쪽으로 옮기면 뒤쪽의 굴착기가 덤프트럭에 바로 싣고 있다. 준설 후 물기가 제거된 모래가 덤프트럭에 실려야 함에도 이렇게 반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에 침출수가 떨어져 비산먼지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 불법 공사에 불법 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강합류지1 침사지 옆으로 침출수가 투수되어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남강합류지2 남강합류지 하류지역의 준설현장. 준설선과 함께 굴착기가 직접 준설을 시행하고 있다. 오탁방지막도 없어 높은 탁도의 강물이 그대로 하류로 흘러가고 있다.

 

남구미대교 상류 여러 대의 굴착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무차별 준설을 시행하고 있다.

 

병성천 합류지 상주보 하류 병성천 합류지의 준설현장. 2010년에 대부분 준설이 완료되었으나 재퇴적이 이루어져 또다시 준설을 시행하고 있다. 역시 굴착기에 의한 직접준설을 하고 있으며 오탁방지막은 찾을 수 없다.

 

본포교_상류 침사지를 갖추지 않고 준설을 강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3단 침사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침사지를 조성하지 않고 바로 강물로 방류하고 있다.

 

상주 강창교 상부보 하류 강창교 인근 준설현장이다. 굴착기에 의한 직접준설의 영향으로 심각한 탁도의 강물이 하류로 흘러가고 있다.

 

영강 합류지 청강부대가 준설을 담당하던 지역으로 현재 청강부대는 철수한 상태이다. 굴착기에 의한 무차별적인 불법준설이 시행되고 있다.

 

함안보 하류 준설선에 의해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침사지는 찾을 수 없다.

 

해평습지 구미 해평습지 하중도 하류지역이다. 강 가운데로 길을 내어 굴착기에 의한 직접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탁방지막은 보이지 않는다.

 

화원유원지 사문진교 상류로부터 탁수가 내려오고 있는 가운데 교각유실을 막기 위한 공사현장에서도 오탁수를 무차별적으로 방류되고 있다.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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