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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후쿠시마 사고 1주년 D-34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


○ 스리마일, 체르노빌에 이은 후쿠시마 핵참사는 전세계적인 반핵탈핵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반성과 참회의 물결을 거스르고 위험천만한 핵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이에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에서는 2월부터 탈핵 캠페인을 시작으로 우리 대구지역에서도 위험천만한 핵발전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그 첫 실천행동으로 탈핵 캠페인을 시작할 것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엽니다.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염원하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3.11 후쿠시마 사고 1주년 D-34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

 

일시 - 2012년 2월 7일 오전 11시,

장소 : 대구시민센터(지하철 반고개역 4번 출구)

주관/주최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 기자회견 후 시민행동 제 단체 간담회를 가집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경실련, 대구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대구YMCA, 대구YWCA, 대구작가회의,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맑고향기롭게 대구모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예총 대구지부,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원불교 환경연대, 전교조 대구지부, 진보신당 대구시당, 참길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창조한국당 대구시당, 천주교 대구정의평화위원회 생태분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함께하는주부모임


※ 시민행동에 함께하고자 하는 단체는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 연락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문>


가자, 핵 없는 안전한 세상으로


2011년 3월 11일 이웃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규모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그로부터 일 년이 가까운 세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은 지금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렸고, 일본 열도는 극심한 방사능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결국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의 1/3 해당하는 지역을 버리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한 공기 중으로, 바닷물 속으로 유출된 방사능은 일본 열도 전역을 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스리마일, 체르노빌에 이은 후쿠시마에서의 이 초대형 핵참사는 더 이상 핵발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라, 전세계를 공포로 빠트리는 위험천만한 에너지임을 각인시켜주었다. 그에 따라 독일, 스위스, 벨기에, 이탈리아 같은 서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서는 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탈핵’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어떤가? 지난 12월 22일 한국정부와 핵산업계는 후쿠시마 핵참사 이후 미루어 오던 신규 핵발전소 부지를 선정 발표했다. 경북 영덕과 강원도 삼척에 각 4기씩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짓겠다는 것이다. 현재 가동중인 23(최근 23기로 늘었다)에, 건설중인 7기, 이미 계획중인 6기에다가 추가로 8기의 핵발전소를 더 지어, 총 44기의 핵발전소로 현재 전력생산의 34퍼센트를 감당하고 있는 핵발전의 비율을 59퍼센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정부는 후쿠시마가 준 성찰로 인한 전세계적인 ‘탈핵’ 움직임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무책임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경북도에서는 지금 동해안을 핵단지화하려는 원자력 클러스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청정 동해안을 따라 고속증식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과 같은 위험천만한 핵관련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울진, 경주 월성, 부산 고리에 이어 이제 영덕과 삼척에까지 핵발전소가 들어서게 되고 거기에 원자력 클러스터까지 추가되면, 경북 동해안은 그야말로 핵단지가 되고, 우리가 사는 대구는 이 세계 최대의 핵단지에 완전히 포위된다는 것이다.


핵발전소의 문제는 이제 울진, 부산, 경주 혹은 신규 핵발전소 부지로 선정된 삼척과 영덕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대구의 문제이자 이 나라 전국민들의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의 핵발전 확대계획의 기점인 2012년 올해는 참으로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총선과 대선이 겹치는 해인 2012년은 앞으로 우리가 이 위험천만한 핵에너지의 노예로 살 것인가 아니면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탈핵’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또한 그 갈림길의 최전선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대구와 경북지역이다.


이에 ‘핵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에서는 탈핵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을 벌여나가고자 한다. 오는 3월 11일 후쿠시마 1주기를 기점으로 벌어지는 전국적인 공동행동에 발맞추어 대대적인 탈핵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아래와 같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실천행동을 시작한다.


첫째, 2월 8일부터 매일 릴레이 인인시위를 이어가면서, 3월 11일 후쿠시마 1주년을 맞아 일어나는 전국 반핵 공동행동에 동참할 것이다.

둘째, 탈핵강사학교를 열어 탈핵강사들을 양성할 것이다. 이들 탈핵강사들로 하여금 시민들에게 핵발전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향후 핵발전 중단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나갈 것이다.

셋째, ‘대구경북 탈핵 1,000인 선언’을 조직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여론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넷째, 핵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대대적인 성찰을 요구하며,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탈핵’ 및 에너지전환 문제가 주요한 정치쟁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섯째, ‘탈핵’ 및 에너지전환을 위해 일상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우리는 오늘부터 탈핵 세상의 위한 실천적 행보를 이어갈 것을 결의하며, 전세계적인 탈핵 흐름에 역주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시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동해안을 핵단지화 하려는 원자력 클러스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수명이 다한 고리나 월성의 노후 원전은 즉시 폐로 조치에 들어가라!

하나, 원자력 발전은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율을 점차 높혀 가라!


 

2012년 2월 7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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