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의 불통을 규탄한다!

합천보 상류 양수장에는 대형양수기 설치하여 농업용수가 공급되고 있는데 합천보 수문을 닫는 환경부를 규탄한다!

낙동강 유역민은 어째서 정자수 감소시키고 발암을 일으키는 녹조 독에 오염된 강물을 먹고 농사를 지어야 하나? 정부는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212일 오후부터 합천보 상류가 조금씩 수위가 올라가며 농성 천막이 차츰 물에 잠기기 시작하였다. 강변 모래톱에 합천보 수문개방 연장을 요구하며 환경단체의 농성 천막은 약간의 수위 변동에도 물에 잠길 수 있는 강변 모래톱에 설치되어 있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이다. 그런데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수위를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환경단체 활동가를 농성 천막과 함께 수장시킬 의도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수위를 올린 과정을 살펴보면 현장에 있었던 환경단체 농성자들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수위를 올린 것은 너무도 어이없고 황당하다.

 

뒤늦게 수위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느낀 농성자들이 수자원공사에 항의를 하자 수자원공사는 환경부 조사평가단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속수무책이었다.

 

그 이후에도 수위가 계속 올라가는 동안에도 환경단체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이호중 단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두절이었다. 결국은 밤 730분쯤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연락이 되어 이후에는 수위상승이 중단되었다.

 

우리는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에 농성자들의 안전 문제를 위협받았다는 것에 문제를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단체는 합천보 수문개방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양수시설 가동 문제에 대하여 대형 양수기를 설치하여 강물을 양수장 관로에 연결시키는 임시 개선대책을 제시했다. 212일 현장 확인결과 도동양수장이 임시대책 대형 양수기를 설치하여 양수장이 가동되어 수혜지역 양파와 마늘밭에 물이 잘 공급되고 있었다. 같은 날 들녘에서 만난 농민은 이렇게 물이 농작물에 공급되면 당분간은 문제 없지라고 하였다.

 

농민의 말대로 농업용수가 필요한 곳에 용수가 공급되고 있으니 지금은 합천보 수문을 닫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용수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벼농사가 시작되는 5월초에 수문을 닫아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환경부 조사평가단이 합리적 대안을 찾기 위한 소통마저도 단절한 채 수문을 닫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더구나 보로 가둔 낙동강 물이 녹조 독으로 오염되어 식수와 농작물까지 독이 침투하여 국민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이다. 낙동강 물로 생산된 무와 배추에서 금강 물로 생산한 쌀에서 세포 골격변화, 만성염증, 폐포 붕괴, 단백질 감소, 인지장애, 정자수 감소와 기형 유발하는 남세균 독성물질이 선진국 관리기준 보다 최대 11배 높게 검출되었다. 그런데 이처럼 위험한 녹조는 강물만 흐르게 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환경부라면 수문을 닫는 것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의 수질개선, 생태복원, 강물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수문개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환경부는 국민에게 안전한 물과 농산물을 공급하라. 환경부는 조류 발생 완화를 위하여 임시 양수기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합천보 수문개방 연장하라!

 

농민도 피해자다. 환경부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하여 단기간(1~2년내) 내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하라!

 

국민은 생명과 건강을 위하여 정부는 식수, 식품, 상수원수, 농업용수 등에 대한 조류 독성 관리를 강화하라!

 

 

2022. 2. 13

낙동강네트워크, 영남지역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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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양수기를 동원 도동양수장으로 강물을 퍼올려 농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도동리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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