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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7

성명서 (2)

 

대구시는 신천의 수중보 건설공사 중지하고 문제의 보를 즉각 철거하라!

신천의 수중보는 교체할 것이 아니라 점차 제거해나갈 콘크리트 구조물일 뿐이다.

 

대구시가 현재 대구 신천에 두 건의 수중보 건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원래 있던 고무보가 고장이 나서 이를 없애고 어도 등의 기능이 있는 새로운 수중보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어도를 이용해 물고기의 이동을 돕고 물을 아래로 빼내 퇴적물들도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새로운 보를 만든다는 취지이다.

 

그런데 신천에 보가 왜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심 구간에 농사지을 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수중보가 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단 하나 물을 가둬두면 보기 좋다거나 기껏해야 분수를 돌리는 것이 신천에 수중보가 필요한 유일한 이유다.

 

도심 구간의 채 20킬로미터도 안 되는 신천에 현재 수중보만 14개가 건설돼 있다. 이 짧은 하천이 14개의 호수 상태로 단절돼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물고기들은 산란의 본능마저 거세당하고 있다.

 

따라서 수생태계 연결성과 건강성을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보들을 점점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지 다른 보로 교체하는 것은 하천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도 예산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대구시는 앞으로 신천의 수중보를 점차 없애나갈 것을 촉구한다. 신천의 수중보가 점차 사라져 신천과 금호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대구 도심을 흐르는 두 하천인 신천과 금호강 생태계는 더욱 회복될 것이다. 하천의 연결성과 고유성을 되살려주는 이것이 선진 하천관리 방식이 아닌가.

 

그래서 결국에는 신천의 수중보가 모두 사라지고 신천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이 진정으로 공존하는 대구 신천의 건강한 미래를 꿈꿔본다.

 

따라서 대구시는 쓸데없는 예산 낭비 말고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지하고, 문제가 된 수중보를 철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그리고 차제에 신천 수중보 전체를 점차적으로 철거해나갈 로드맵을 짜 진실로 대구 신천의 건강한 미래를 그려갈 것을 촉구한다.

 

 

 

 

2022117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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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 건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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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수중보 건설 현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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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에 막혀 더이상 상류로 이동할 수 없는 신천의 잉어들



[성명서]신천의 수중보 건설공사 중지하고 즉각 철거하라-수정.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