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물폭탄의 주범, 보를 해체하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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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9

보도자료/성명서 (4)

태풍 산바에 따른 경상도지역의 물폭탄, 4대강사업 때문이다

4대강 초대형보, 즉각 해체하라!!!

 

태풍 산바가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예보와 달리 태풍 산바는 위력적인 태풍이 아니었습니다. 태풍 산바가 관통한 경상도지역의 도평균 강우량 96.8를 기록할 정도로 이번 태풍 산바로 인한 강우는 미비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빈약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아이러니하게도 기록적으로 컸습니다. 낙동강 본류뿐 아니라 지천에서의 홍수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고령군, 성주군, 김천 등의 지천 제방이 터지거나 강물이 역류해 이들 지역에 물폭탄을 터트린 것입니다.

 

특히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둘러본 고령지역은 그야말로 물폭탄 쑥대밭을 방불케 했습니다. 엄청난 폭우를 퍼부은 태풍 매미 때도 터지지 않았던 (고령쪽 낙동강의 지천인) 회천의 제방이 두 곳이나 터지고, 회천의 지천인 신안천과 소하천의 제방이 터져서 그 일대 딸기밭 30헥타르가 침수당했고, 이곳 민가와 개진논공공단 또한 강물이 허리까지 차는 물난리를 겪어 이날 오후까지 홍수피해를 복구하기 여념 없었습니다.

 

특히, 30헥타르의 딸기밭이 침수당한 농민들은 이제 더 이상 딸기 모종을 구할 길도 없어, 그 유명한 고령딸기의 생산에 큰 타격을 입게 생겼다며 비탄에 잠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태풍 산바가 이토록 강력한 피해를 입힌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초대형 인재로, 4대강사업으로 인한 낙동강에 들어선 초대형보가 그 주된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고령지역 아래 들어선 합천창녕보로 인해서 낙동강의 물흐름이 정체되었고, 그것은 그대로 지천의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줘 불어난 강물이 채 빠져나가지 못한 것입니다.

 

그 결과 본류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지천의 제방이 터져 물폭탄이라는 초대형 인재를 일으킨 것입니다. 설상가상 보 수문관리 매뉴얼조차 제대로 일원화 내지는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더 큰 재앙이 터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경상도 지역의 초대형 물폭탄의 원인을 실패한 4대강사업의 결과인 것이 분명합니다. 4대강사업 결과 비가 내리면 홍수걱정을 해야 하고, 비가 오지 않으면 독성 녹조걱정을 해야 하니, 이 사업은 실패한 사업임이 그대로 증명이 되고도 남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포함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에게 이 실패한 4대강사업을 해결한 총체적 방안에 대해 시급히 자문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시급한 방안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이 재앙의 주범인 4대강 초대형보, 그것의 해체에서부터 시작될 것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명서]

 

4대강 물폭탄, 재앙이 현실화되었다. 4대강 초대형보, 즉각 해체하라!!!

 

태풍 산바가 물러갔다. 연일 계속된 언론의 부산스런 보도와는 달리 그리 위력적인 태풍은 아니었지만, 한반도 곳곳에서 피해는 속출했다. 인재, 인재, 인재! 그렇다. 대부분 원인은 인재다. 경상도에 떨어진 이번 재앙 또한 초대형 인재이고, 그것은 4대강사업의 영향이 특히 크다.

 

그로 인해 태풍의 산바가 할퀴고 간 상처는 크고 깊다. 태풍 산바가 물러간 후 돌아본 낙동강과 그 주변엔 온통 물폭탄의 생체기가 그득했다. “4대강 사업으로 홍수걱정 사라진다. 상상이 아닙니다던 이명박 정부의 트레이드마크는 이제 거짓으로 판명이 날 정도로, 낙동강 본류에서부터 그에 연결된 지천에까지 그 피해는 증폭됐다.

 

낙동강 본류의 피해

 

우선 낙동강 본류쪽 현풍 구지방면 낙동강 제방이 거의 붕괴 수준에 이른 위험상황을 연출했다. 고령군에서 긴급히 모래를 공수해 그 위험한 제방을 보강하지 않았다면 더 큰 재앙이 일어날 상황이었다. 그 현장에서는 1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제방 아래로 파이핑 현상에 의해 강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만약 태풍 산바가 예상대로 좀더 강한 태풍이었다면 낙동강 제방은 여지없이 터졌고, 그에 따라 고령군 구지면 이 일대는 대재앙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또한 수천억원을 들여 조성해둔 둔치의 이른바 생태공원(실상은 망초공원이지만)도 강물에 완전히 잠겼고, 그곳에 너무나 허술하게 식재된 상당수의 나무들은 예상대로 유실되거나 쓰러졌고, 거의 대부분 고사할 것으로 예상돼 전형적인 전시행정에 따른 예산낭비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강물이 빠지고 난 후의 낙동강 초대형보로 인한 세굴현상과 부등침하 그리고 지천의 역행침식 현상은 작년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천에 터진 물폭탄

 

뿐만 아니다. 낙동강 본류뿐 아니라 지천에서의 홍수피해가 특히 컸다. 고령군, 성주군, 김천 등의 낙동강 지천의 제방이 터지거나 강물이 역류해 이들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특히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둘러본 고령지역은 그야말로 물폭탄 쑥대밭을 방불케했다.

 

낙동강의 큰 지천인 회천이 가로지르면 흘러가는 고령군에서는 회천의 제방이 두 곳이나 터져 그 일대 딸기밭 30헥타르가 침수당했고, 그곳 민가와 개진논공공단 또한 물난리를 겪어 이날 오후까지 홍수피해를 복구하기 여념이 없었다.

 

또한 회천과 연결된 또 다른 지천인 신안천의 제방이 터지고, 사촌리에서도 소하천의 제방이 터져 그 일대 무밭과 오이하우스를 침수시키는 등 그 일대 농민들은 구제불능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30헥타르의 딸기밭이 침수당한 농민들은 이제 더 이상 딸기 모종을 구할 길도 없어, 그 유명한 고령딸기의 생산에 큰 타격을 입게 생겼다며 비탄에 잠겨 있다.

 

주민들은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도 아닌데, 2003년 매미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이곳에 물폭탄이 터진 것을 이해할 수 가 없다는 분위기다.

 

원인는 4대강사업으로 인한 강물의 정체

 

그렇다. 실지로 경상북도 지역은 도평균 강우량이 96.8를 기록할 정도로 이번 태풍 산바로 인한 강우는 미비한 수준이었다. 그러면 이런 정도의 빈약한 강우에 어째서 낙동강 수위가 그렇게 올라갔고, 그에 따라 지천의 수위도 동반 상승해 이와 같은 대재앙이 발생한 것일까?

 

그렇다. 원인은 낙동강에 새로 들어선, 4대강사업에 따른 초대형 장애물인 4대강 보 때문이다. 고령군 아래에 들어선 초대형보가 바로 합천창녕보다. 과거 낙동강의 물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 초대형 보의 영향이다.

 

이것은 이 사업 전에 전문가들이 누차 경고했던바, 보로 인해 물흐름에 상당한 저항이 생길 것이고, 또한 수문조작의 실패 내지는 실수에 따라 물폭탄이 터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런데 그것이 이번에 여지없이 현실화된 것이다.

 

실지로 수자원공사 합천창녕보 관리단을 통해 확인한바 합천창녕보의 수문은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당도한 17일 당일 열어젖힌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이 올라오기 일주일 전부터 초강력 태풍 운운하면서 온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며 만반의 대비를 매일, 수시로, 전달했는데도 4대강 보의 수문은 미리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초대형 태풍이 오기 전에 수문을 활짝 열어 강물을 비워두는 것은 상식중의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4대강 추진본부와 수공에는 그런 상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 그 결과 보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된 강물이 불어났고, 그것은 지천으로까지 확대돼, 태풍 매미 때도 터지지 않았던 지천의 제방이 터져 이런 대형 물폭탄을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4대강사업에 따른 초대형 인재임이 명백하다.

 

그렇다. 4대강사업은 수많은 전문가가 예상한 그대로 그에 따른 대재앙이 하나하나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의 녹조대란 사태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의 홍수대란 사태에 이르기까지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이라는 이 사업의 목적이 완전히 실패했음이 증명된 것이다.

 

설상가상 보의 수문을 어떻게 열고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리메뉴얼조차도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이 된 만큼, 더 이상 4대강추진본부나 수자원공사에 낙동강의 관리를 맡길 수 없다.

 

대재앙을 해결의 길 가장 시급한 길은, 보를 허물고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포함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에게 이 실패한 4대강사업을 해결한 총체적 방안에 대해 시급히 자문을 구해야 할 것이다.

 

그 시급한 방안의 핵심은 아마도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독성 녹조 걱정에, 비가 내리면 홍수 걱정을 하게 만드는 이 재앙의 주범인 4대강 초대형보, 그것의 해체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렇다. 강은 흘러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 진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4대강 초대형보를 허물고 4대강을 재연화의 길만이 4대강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2012919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고창택, 김동, 노진철, 송필경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