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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

보도자료 (3)



강정고령보도 부실시공,

정부 당국, 이래도 4대강 감사결과 인정 안할 건가?


균열, 누수, 하상유지공 유실, 땜질식 보수 ... 하자백화점 강정고령보


명품보 강정고령보가 이런 정도면 다른 보들은 더 말해 무엇할까?



 

아직도 앵무새 해명으로 일관하는 국토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지난 17일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국토부와 환경부를 총동원해, 4대강사업이 총체적 부실사업이라는 감사원의 결과발표에 대해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나섰다.

 

그런데 국가가관인 감사원까지 나서서 4대강사업이 총체적 부실에 실패한 사업이라고 하는 마당에 청와대와 정부의 해명이란 것이 아직까지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라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른 정권도 아닌, 이명박 정권의 한 핵심기관인 감사원이 그들 스스로 한 감사결과를 그들의 정부 스스로가 믿지 못하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런 한심하고도 무책임한 정부를 우리가 믿고 있었단 말인가? 참으로 답답하고 황당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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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0일 강물속으로 콘크리트 레미콘 주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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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5일 역시 강물속으로 콘크리트 레미콘 주입중



아직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못하고, 덮어놓고 괜찮다. 이렇게 하면 이제 아무 문제없다앵무새 해명으로 일관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관료들인가?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위태로운 곡예비행을 하는, 실로 위험한 정권실세들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4대강사업이 부실시공 덩어리란 또 다른 증거들을 정부당국이 인정을 할 때까지 계속해서 공개하려 한다. 그 증거들은 너무나 많다. 그 첫 순서로 강정고령보 부실시공에 관한 증거들을 공개한다.

 

부실시공 강정고령보, 강물 속으로 또 콘크리트 주입 보강공사 벌이다

 

강정고령보의 부실시공 논란은 2011년에도 있었다. 그해 겨울 강정고령보의 시공사는 그해 여름 장마기에 보의 수문을 통과해 나온 세찬 강물의 와류에 의한 세굴현상과 (보 아래로 물길이 생겨버린 심각한 현상인) 파이핑 현상에 의한 물받이공의 균열과 하상유지공의 유실에 대한 보수공사로 강을 가로지르면서까지 차수벽(시트파일을 박는 것으로, 보 아래로 물길이 생긴 파이핑현상을 방지하려는 목적)을 치고는, 강물 속으로 수백 대의 콘크리트 레미콘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 말대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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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0 수중으로 콘크리트 레미콘 주입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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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5일 콘크리트 레미콘 주입 장면



그런데 그 1년 후 그렇게 하면 이제 똑같은 문제는 없다란 그들의 앵무새 해명대로 된 것이 아니라 또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2012년 겨울에 또다시 목격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겨울 고정보에서 확인되었던 심각한 누수 현상들에 대해서도 우레탄이나 에폭시 등을 이용해 역시 보강공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서도 당시 한겨울에 이렇게 공사를 하면 콘크리트 양생 속도도 있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무시하고 공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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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1일의 강정고령보 고정보 누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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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일 강정고령보 누수 장면



그런데 2012년 이 겨울에 또다시 보 본체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강물 속으로 콘크리트를 쏟아붓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이처럼 심각한 하자들이 반복해서 발생한 것을 목격하는 우리의 심경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이런 복구공사에 들어가는 혈세는 또 얼마란 말인가?

 

낙락섬 교량 균열

 

어디 이것뿐인가? 강정고령보 공도교 중간에는 탄주대란 관광용 전망대가 있고, 그 반대편 아래에는 콘크리트 섬인 이른바 낙락섬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은 아이들이 물놀이 등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친수시설이라 한다.(그런데 실지로 강물이 녹조나 갈조 등으로 너무 탁하고 냄새가 나서 물놀이는 할 수 없다) 직경 65m에 폭이 32.5m의 이 친수시설은 보의 3번 수문기둥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교량으로 건너가도록 설계돼 있다.

 

그런데 이 낙락섬으로 들게 하는 이 작은 교량에 균열이 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아마도 지난 홍수기에 강물의 힘을 못 이기고 교량에 균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물놀이시설이란 것이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데, 이런 핵심시설 하나 제대로 시공 못하고 친수수설을 가진 명품보 운운해온 것이다.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 때가 없다. 낙동강의 8개 보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며 명품보라 칭찬해 마지않던 강정고령보가 이럴 정도니 다른 보들은 더 봐서 무엇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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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도 인정하지 않을 것인가? 상주보에 이어, 강정고령보도 부실공사를 한 것이 목격되었는데도 4대강 감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정부당국은 감사원의 검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제 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당국의 실패한 사업으로 국민혈세가 탕진됐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그러니 지금 정부당국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국민 앞에 무릎 굻고 사죄하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를 맞대고 이 사태를 수습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 대책마련의 장에는 4대강추진본부에서 활동한 인사들과 그에 동조한 학자들은 필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고, 새로운 독립적인 기구가 꾸려져야 함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2조 국고 탕진의 책임과 물고기를 비롯한 수많은 야생의 생명들을 도륙한 그 죄값은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실패한 4대강사업에 대한 그 책임을 받드시, 철저히, 묻기를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3120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노진철, 고창택, 김동, 송필경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보도자료] 강정고령보도 부실시공, 총체적 부실에 대한 증거.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