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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7

 

 

성명서 (3)

낙동강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의 경과, 원인, 대처 방안은?

 

낙동강 구미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 3일째 - 1026일 상황

 

지난 24, 25일 이어 26일에도 구미 낙동강변 구미시 진평동 동락공원 남쪽의 낙동강변에서 죽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들은 동락공원 남쪽 강변가 300여 미터 구간에 고르게 펴져 있었다.

 

폐사한 물고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많은 종이 누치와 강준치, 피라미고, 모래무지, 빠가사리, 쏘가리, 붕어, 메기, 베스, 불루길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성어에서부터 치어에 이르기까지 발견된다. 이는 누치류의 여울성 물고기가 대부분인 금강의 그것과는 양상이 좀 달라, 낙동강의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은 금강의 원인에서 또다른 추가 요인이 있을 수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 3일 동안의 물고기 폐사량은 환경운동연합 현장조사단이 추정할 때 수만에서 치어들까지 합하면 수십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대구지방환경청에서는 그 숫자를 줄이고,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25일 물고기 폐사량만 하더라도 환경청에서는 400마리 정도를 수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물고기를 수거하는 인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포대로 150포대를 수거했다 하고, 한 포대를 열어 확인한 결과, 한 포대에 63마리의 물고기가 들어 있었다. 따라서 한 포대에 초소로 잡아 50마리로 쳐도 7,500마리에 이른다. 이는 동락공원 일대의 수거량이라 전 구간으로 치면 1만 마리가 훨씬 넘어갈 것이란 것이 환경운동연합 현장조사단의 결론이다. 그런데 400마리 운운이라니, 실소를 금할 길이 없고, 따라서 환경청의 조사발표는 그 어떤 것도 신뢰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민관공동조사 꼭 필요한 이유다. 이런 환경문제가 터질 때마다 정부기관은 사건을 축소·은폐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니 정부의 발표를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 민관합동조사단을 지금 즉시 꾸릴 것은 촉구한다.

물고기가 죽어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그것도 치어에서부터 성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물고기들이 모두 죽어난다는 것은 낙동강에 심각한 생태환경의 변화 내지는 독극물질이 투여되었다는 이야기다.

 

심각한 생태환경의 변화는 4대강사업으로 인해 호수가 된 낙동강의 모습이고, 작금의 낙동강은 갈수기를 맞아 정체된 상태로 비점오염원들은 그대로 유입되고 있고 또한 한두번씩 일어나는 강물의 전도현상은 강바닥에 깔려있던(준설로 인해 강바닥에 퇴적돼 있던 오랜된 오염물질들) 오염원들이 분기하면서 강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극물질의 투입은 식수원 낙동강을 따라 밀집되어 있는 국가공단(이것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것이다)의 몰상식적인 업체의 투기로 일어났었을 수도 있고, 지난달 27일 터진 불산유출 사고의 영향임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불산 도포지역이 바로 물고기 폐사지점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금강에 이은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24, 25일의 상황

 

지난 23일부터 낙동강에서는 물고기 수천마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 같이 입을 벌린 채 죽은 물고기 수천 마리가 허연 배를 뒤집은 채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어떤 녀석은 물가로 밀려나와 썩어가고 있고, 어떤 녀석은 가픈 숨을 몰아쉬며 명멸하는 생명의 마지막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의 다른 점도 있으나 낙동강의 물고기 집단폐사 현상은, 지난 17일부터 25일 현재까지 금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금강과 낙동강의 공통점은 바로 4대강사업이 진행된 곳으로, 이 하천개조사업으로 인해 금강와 낙동강의 생태환경은 완전히 교란된 상태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근 주민들과 낚시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사고는 1023일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22일 비가 내렸고, 그 이후부터 물고기 떠오르기 시작했고, 24일 그 수는 급격히 불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고기 폐사는 이것을 끝이 아니고, 시작이란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24일보다 25일이 더 많았고, 앞으로 더 많은 물고기들이 떠오를 것이란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폐사 물고기 분포 구간은 해평취수장 하류 2킬로에서 남구미대교까지 대략 8킬로 구간에 이른다. 이 구간은 지난 추석 연후 직전에 터진 불산 사태의 오염지역이 포함된 구간으로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이 불산 사고의 영향임도 지금으로서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상류 10구간에 구미보가 하류 12구간에 칠곡보가 위치해 있다.

 

폐사한 물고기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가장 많은 종이 누치와 강준치, 피라미이고, 모래무지, 빠가사리, 쏘가리, 붕어, 메기, 베스, 불루길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성어에서부터 치어에 이르기까지 존재한다. 이는 누치류의 여울성 물고기가 대부분인 금강의 그것과는 양상이 좀 다른 것이라, 낙동강의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은 금강의 원인에서 또다른 추가 요인이 있을 수 있음을 방증한다.

 

환경운동연합이 파악한 바로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은 산소부족에서 있다. 그 근거로는 첫째, 물고기들의 산소공급원이던 여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새로운 산소공급이 여의치 않다. 또 평균 6미터 깊이로 파이고, 평균 시계가 30센티도 되지 않는 강물의 탁도에서 그 어떤 식물도 강바닥에 뿌리를 내리기 쉽지 않고, 설혹 뿌리를 내렸다 하더라도 극심한 탁도로 인해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제대로 자랄 수가 없고, 광합성을 할 수 없으니 당연히 산소를 생성할 수 없다. 이런 현실이니 물속의 산소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이유로 이 일대가 불산으로 오염된 지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환경청의 일방적 주장과 달리 아직까지 불산의 영향이 없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란 것이다.

 

그러면 이 문제의 해법은? 환경운동연합의 자체 조사 결론은 우선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빨리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의 원인이 산소부족에 따른 질식사일 가능성이 큰 만큼(산소부족으로 죽은 물고기의 공통적 특징이 입을 벌리고 죽음) 하루라도 빨리 수문을 개방해 강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에도 계속해서 수문을 열어둬 강의 생태적 기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현재 언론 보도 현황

 

KBS, SBS, MBC 방송3사 보도 24, 25, 26

 

연합뉴스(26일자) - 구미 낙동강서 폐사 물고기 2천마리 추가 발견

 

경향신문(26일자) -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물고기 떼죽음

 

오마이뉴스(24일자) - 금강 이어 낙동강도 '떼죽음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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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4대강 범대위 상황실장 010-2284-6639 / 시민환경연구소 정은주 010-5472-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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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낙동강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 경과 및 원인과 진단.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