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dg.kfem.or.kr

(null)

()701-825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3175-4번지 Tel. 053)426-3557 Fax. 053)426-3559

201343

보도자료 (3)


1,664억원 투입 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 과연 무엇을 했나?

4대강식 지천사업으로 국고만 탕진한 꼴!

조류대장균 양식장 된 금호강, 이대로 안 된다!


 

대구의 젖줄 금호강 오염, 식수원 낙동강 위협한다

 

대구의 젓줄인 금호강의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 과거 산업화시절에 비해 그 정도가 많이 양호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악취가 나고 오물의 부유 상태가 심각한 곳이 적지 않다. 더구나 조류와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금호강의 썩은강물이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식수원 낙동강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화원8.jpg 

금호강과 낙동강 합수부, 화원유원지 앞. 3월 20일 모습.



금호강의 오염 실태가 얼마나 심각하면 지난 41<매일신문>은 이를 일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기까지 했다. 매일신문은 지난 60개월 간(5)의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를 입수해, 수질오염의 기준이 되는 클로로필-a 농도를 바탕으로 금호강의 오염실태를 전하면서 금호강 오염은 위험수준, 조류경보제 (조속히) 도입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심각한 구간인 동구 아양교에서 달서구 강창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호수와 한강, 낙동강 일부 지점에서 현재 적용중인 조류경보제를 기준을 적용하면, 이들 구간에서는 지난 60개월 동안, 무려 25개월에서 50개월 동안을 주의보와 경보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사실상 심각한 오염상태에 이르렀던 것이다.

 

20132월말 현재에도 강창교의 클로로필-a 농도는 22.2/이고, 총대장균군수는 환경기준인 5(군수/100mL)2배인 150(군수/100mL)(123일 기준)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2급수 기준인 1(군수/100mL)10배에 이르는 수치이기도 하다.

 

금호강은 한때 수달이 서식한다며 대구시가 그렇게 자랑하던 하천이었다. 그런 금호강의 수질이 지금은 왜 이토록 악화일로에 있는 것일까?

 

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 도대체 무엇을 했나? ... 4대강식 지천사업 지양해야 한다

 

더군다나 금호강은 낙동강의 핵심지류인지라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편입돼 2010년부터 2년여의 사업기간 동안 총사업비 1664억원을 투입해 소위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도 진행한 하천인데 말이다.

 

국토부가 말하는 생태하천조성사업의 골격은 준설과 자전거도로 정비, 콘크리트블럭으로 제방을 보강하는 것 등이다. 4대강사업 식의 인공의 하천정비사업인 것이다. 국토부의 그것에는 생태하천은 사라지고 오로지 인공의 하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낙동강이 그런 것처럼 금호강의 수질와 생태환경은 현재 더욱 악화일로일수밖에 없는 것이고, 역시 4대강사업처럼 국고만 탕진한 꼴인 것이다.

 

금호강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은 비점오염원들이 아무런 방비도 없이 하천으로 흘러들어오는데도 금호강은 여러 개의 보들로 물길이 막혀있기 때문이다. 또 하류 세천교에서 강창교까지의 구간이 특히 심각한 것은 비산염색공단을 통과해오는 달서천의 영향에다 하류에서 만나는 낙동강이 4대강보로 물길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즉 강물이 정체되면 조류가 번성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금호강에서도 여지없이 볼 수가 있다.

 

보를 해체하고, 자연스런 물길 회복하는 것이 해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금호강에서 조류와 대장균 들끓는 원인을 제거해주면 된다. 강물의 정체는 조류 번성의 최적의 요건 중 하나다. 따라서 강물을 강답게 흘러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즉 보를 하나 하나 제거해 강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자정작용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적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실지로 도심을 통과하는 금호강에서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보가 꼭 필요한 이유도 알 길이 없다. 또한 금호강으로 무분별하게 흘러드는 비점오염원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제거해주는 것이다.

 

진정한 생태하천은 정체돼 있는 강을 흐르는 강으로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인공의 구조물을 들어내고 강에 그들의 영역을 더 많이 되돌려 주는 일이다. 즉 인공을 걷어내고 자연을 복원시켜내는 일이다. 그러면 저절로 생태하천이 조성된다. 비용도 많이 안 든다. 이 쉬운 길을 놔두고 1,660억이나 되는 국고를 탕진하면서 4대강사업 식의 인공의 강을 만들어놨느니 통탄할 노릇인 것이다.

 

화원3.JPG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화원유원지 앞 강변의 모습



1,5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 낙동강의 안전을 위해서도 금호강의 수질회복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니 대구시는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리고 금호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진실로 노력해야 한다. 그 길의 가장 급선무는 기존의 보를 터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하루빨리 조류경보제를 도입해서 상시적인 수질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두에 밝힌 대로 금호강은 대구의 젖줄이자 상징이다. 대구의 젖줄이자 상징이 조류와 대장균과 각종 부유물로 득실거리고, 물길이 막히고, 콘크리트 블럭로 덮어씌운 인공의 강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자연의 강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진정한 생태적 강으로 거듭나 대구시민이 자주 찾고 또 자랑하는 금호강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대구시의 생태적각성을 촉구한다.


 


수치로 보는 금호강의 심각한 오염 상황

 

금호강의 지난 5년간(60개월) 클로로필-a 수치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강창교는 2008~201283.3%50개월이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인 15/을 넘은 가운데 주의보(15~24/) 수준이 10개월, 경보(25~99/) 수준이 35개월, 대발생(100/이상) 수준이 5개월이나 됐다. 월 평균 최고수치가 157.8/까지 올라간 달도 있다.

 

팔달교 역시 같은 기간 83.3%50개월(주의보 21개월, 경보 29개월), 무태교(북구 산격동)73.3%44개월(주의보 15, 경보 28, 대발생 1), 아양교(동구 효목동)41.6%25개월(주의보 14, 경보 10, 대발생 1)이 각각 클로로필-a 수치 15/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호강에서 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높은 총인(T-P)의 농도를 들 수 있다. 같은 기간(60개월)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 중 하나인 총인의 수치가 높게 나왔다. 강창교는 50%30개월(최고수치 0.901/L), 팔달교는 26.6%16개월(최고수치 0.787/L)이 총인의 환경기준인 0.5/L를 넘어섰다.

 

금호강은 대장균 문제도 심각했다. 지난 60개월(2008~2012) 동안 팔달교 인근의 금호강은 총대장균군수가 환경기준(5천 군수/100mL이상)을 넘어선 달이 30%13개월이나 됐고, 기준치의 3배에 가까운 14천 군수/100mL를 기록한 달도 있었다. 무태교는 10%6개월(최고수치 12천 군수/100mL), 강창교는 8.3%5개월(최고수치 14456 군수/100mL)이 환경기준을 넘어선 총대장균군수를 보였다. (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매일신문> 발췌)

 

 

클로로필-a : 남조류, 녹조류, 규조류 및 편모조류 등 모든 조류 세포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엽록소로 물속에 존재하는 모든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류경보제(클로로필-a 농도 기준) : 조류주의보 15/~ 25/, 조류경보 25/~ 100/, 조류대발생 100/이상

 

수질예보제 : 관심 단계 70/이상, ‘주의105/이상, ‘경계140/이상, ‘심각175/이상.

 

조류경보제는 1998년 상수원 보호를 위해 팔당호, 대청호 등 호소(호수와 늪)의 조류번성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환경부는 2006년부터 강동대교~잠실대교 5곳과 잠실대표~행주대교 5곳 등 한강 10곳에 조류경보제를 도입했고, 올해 2월부터는 낙동강 3(칠곡보 상류 22km, 강정고령보 상류 7km,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

 

 

 

201343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노진철, 고창택, 김성팔, 송필경

사무처장 : 정숙자 010-4507-3056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후원계좌 : 025-05-004784-6 대구은행 ( 예금주 : 대구환경운동연합)




[보도자료] 금호강 이대로 안된다.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