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성남 모란시장, 2019년 부산 구포가축시장, 2021년은 칠성개시장이다.

마지막 남은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 위한 연대

발족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사회적 합의는 끝났다.

대구시와 북구는 칠성 개시장을 연내에 완전 폐쇄하라!


전국 3대 개시장 중 유일하게 남은 칠성개시장. 오늘 이 마지막 남은 칠성개시장의 완전 폐쇄를 위한 연대를 발족한다.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하다. 성남 모란시장이 2016년에,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2019년에 불법 개도살과, 뜬장 전시, 지육 유통의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또 이미 상당수의 상인들이 칠성개시장을 떠난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개식용은 더 이상 이 시대의 문화가 아니다. 마지막 남은 개시장은 기념하고 보존해야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빨리 안녕을 고해야 할 대구시의 숙제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9개 식용 문제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개 도살장이 대구 도심에 위치해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상인들의 생업 대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한다2020년까지 개시장 정리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작년, 2020년에는 시장정비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칠성개시장 업종전환을 위한 TF이 구성되고, 동물권 단체의 숱한 요청에 대구시와 북구 유관부서는 몇차례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시와 북구는 서로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했고, 실질적으로 진척된 것이라곤 도살장 두 곳을 폐쇄한 것이 전부이다. 대구시에서는 북구청이 단속을 하지 않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조치가 어렵다고 하고, 북구청에서는 시장정비사업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개시장을 폐쇄하기 위해서는 시장구역인지 아닌지, 시장정비사업이란 이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상인들간에 불평등한 보상조건과 정비사업의 진행은 개시장 폐쇄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게다가 시장정비사업은 2025년 계획이다. 이미 대구시에 셀 수 없는 곳에서 재건축재개발 등이 성행하고 있는데, 고작 칠성시장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반복적으로 늘어놓는 지차제의 변명을 더 이상은 들어 줄 수가 없다. 단속마저도 분기에 한번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는 지자체를 더 이상 믿고 기다릴 수가 없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뜬장과 개사체를 전시하고, 개고기를 유통하는 모든 업에 대한 폐쇄이다. 그러나 우리는 상인을 강제적인 폭력으로 쫒아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십수년전부터 혹은 수십년 전부터 개식용업은 그들의 생계를 위해 선택했던 직업의 하나였던 것이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우리가 그동안 동물을, 특히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와 살아가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모두가 인식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칠성개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도 시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개식용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것을 인정하고 있다.

 

개식용을 반대하는, 그래서 칠성개시장을 철폐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목표와 개식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상인들의 마음은 별반 다르지 않다. 결국 이것은 모든 민심을 헤아리고 잔인하게 죽어가는 모든 동물을 살리고자 하는 개시장철폐로 끝맺음이 되어야한다.

 

이에 대구시와 북구에 요구한다.

 

하나. 권영진시장은 2020년까지 정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연내 폐쇄를 이행하라!

하나. 시장정비사업이 아닌, 인접한 모든 개식용 상가를 포함한 전환 대책을 수립하라.

하나. 칠성개시장 철폐를 위해 지자체, 동물권 단체, 상인이 포함된 추진체를 구성하라.

하나. 동물학대 전담 특사경을 도입하고, 철저히 단속하라.

 

2021615

마지막 남은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를 위한 연대 및 시민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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