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dg.kfem.or.kr

(우)701-825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3동 175-4번지 Tel. 053)426-3557 ▪Fax. 053)426-3559

2015년 3월 17일

성명서 (총 2매)



시궁창 용호천 오수 그대로 식수원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이것이 세계물포럼 준비하는 대구의 자화상인가?


대구시는 세계 물 걱정에 앞서 집안 단속부터 먼저 실시하라!


시궁창 용호천의 오수가 그대로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세계물포럼을 유치해 성공적인 행사와 맑은 물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에 여념이 없는 대구시가 과연 이런 자화상을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하다.


용호천은 달성군 현풍면 논공읍의 논공공단을 가로질러 흘러와 달성보 아래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낙동강의 작은 한 지천이다. 낙동강에 유입되기 직전의 교량인 사촌교에서 바라보면 100여 미터 앞에 낙동강을 두고서 용호천의 시커먼 오수가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다.


2.JPG


1.JPG

시커먼 오폐수가 그대로 식수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충격적인 모습이다


특히 사촌교 바로 위에는 하루 25,000천 톤의 오폐수를 처리한다는 ‘달성1차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용호천을 따라 상류로 이동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곳곳의 관로에서 오수가 그대로 흘러들어온 흔적이 있거나,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겨울임에도 그곳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전량 처리된다는 달성1차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측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다.


달성1차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측의 설명에 따르면 공단의 생활 오수와 산업 폐수는 전량 관로를 통해 폐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어 처리된다고 한다. 다만 하천수는 달성군에서 담당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폐수가 전량 처리된다는 것을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관로가 넘친 흔적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용호천의 하천수가 상류부터 하류까지 물고기 하나 살 수 없게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5.JPG

악취가 풍기는 오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 이 오수가 그대로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대구 관내의 하천관리가 이런 현실일진대 과연 세계인들 앞에서 물포럼을 한다고 자랑할 일일까? 제2, 제3의 용호천은 없을까? 자신의 식수원을 제대로 관리도 못하고 있는 대구시를 세계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할까?


대구시는 세계물포럼 홍보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관내에 있는 하천들이 도대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그리고 폐수종말처리장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철저한 관리감독부터 해야 할 것이다. 자기 집 우물부터 관리하지 못하면서 무슨 세계의 물 걱정이란 말인가. 대구시는 집안 단속부터 제대로 하기를 촉구한다.


2015년 3월 17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