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성 명 서]
11년 만에 만든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 옥시와 애경 때문에 중단 위기
"공기 살인 기업 옥시와 애경은 피해 구제에 책임을 다하라"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 출시된 후 2011년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되기까지 18년 간 894만 명의 소비자가 사용하였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전체 사용자 중 10% 남짓인 95만 명이 피해를 겪고 사망자도 2만 명이나 되는 대형 환경 보건 사건이다.
대구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의 수는 423,344명이고 이 중 10%에 달하는 45,094명이 피해자로 추산된다. 이 중 피해 신고를 한 사람은 342명(사망자 69명)에 불과하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을 받은 사람은 189명(사망자 38명)으로 인정률이 55%에 그친다.
2011년, “원인 미상 산모 사망사건”의 정부 역학조사를 통해 사망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였음이 원인임이 밝혀지면서 제품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되었으나 이후 피해조사 및 피해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21년 10월,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출범하였고 주요 가해 기업 9곳 (옥시레킷벤키저 유한회사/이하 옥시, 애경, SK케미칼,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GS리테일, 롯데쇼핑, 이마트, 홈플러스)과 신고 피해자 7천여 명을 대상으로 피해조정안이 도출되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지 11년 만의 일이었다.
그간 피해자들이 겪어온 고통이나 살아가는 동안 이어질 아픔에 비한다면 만족할만한 수준의 합의라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조정안이 통과되더라도 피해자들에게 50% 이상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정작 이번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피해자들이 아니라 가해 기업인 옥시와 애경이었다. 옥시와 애경이 전체 조정액의 60%를 부담하도록 한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가해 기업 간 분담 비율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조정액이 왜 이들 두 기업에 집중되었겠는가? 옥시는 전체 1천만 개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중 제일 많은 490만 개를, 애경은 두 번째로 많은 172만 개를 판매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판매량에 비례하여 피해자 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60%가 아니라 조정액 전체를 부담해도 할 말이 없는 기업들이 조정액을 문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옥시와 애경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고 가해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를 촉구한다. 현재 30여 개 이상의 환경단체들이 옥시와 애경의 조정안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국민을 대신한 시민사회의 준엄한 경고를 끝까지 무시한다면 우리는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 2022년 4월 22일 지구의 날,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 이 개봉된다. 사회적 참사를 다룬 이 작품을 통해 가습기살균제가 어떻게 출시되었으며 제품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어떤 고통을 견뎌왔는지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우리의 요구 -
무책임한 소비자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을 규탄한다!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라!
2022년 4월 21일
대구환경운동연합
▶ 문의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민조 010-6689-2237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최예용 010-3458-7488
가습기살균제 피해 유족 대표 김태종 010-5528-0824
▶ 가습기살균제 관련 언론 참고자료 링크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 현황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센터)
가습기살균제 참사 주요일지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 참사 10대 사건 (2021.8.29.)
대구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사 보고서 (환경보건시민센터)
▶ 피해조정안 관련 최근 자료 링크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들은 무한 책임져야 한다. (2022.3,24)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안 (조정위원회, 2022.3.28.)
옥시의 잘못 열 가지와 옥시 불매운동 (2022.3.28.)
애경의 잘못 열 가지와 애경 불매운동 (2022.4.11)
공정위의 애경 과대광고 과징금부과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단 (2022.4.10)
옥시 영국 본사 나라시만 사장과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202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