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대구의 핵심 생태축 건드리는 홍준표식 개발계획 즉각 철회하라!

금호강, 팔공산, 비슬산은 대구의 핵심 생태축 ... 대구 핵심 생태축 건드리는 불경(不敬)을 단호히 반대한다!

 

28일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직인수위원회에서는 대구 미래 50제안서를 발표했다. 그 두터운 제안서를 보면 온통 토건개발 위주의 정책들로 도배되어 있다. 신공항 건설, 신공항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 공항산단 건설, 금호강 르네상스, 맑은물 하이웨이, 팔공산, 비슬산 케이블카 등등 토건공화국 냄새가 물씬 난다.

 

이 중에서도 금호강 르네상스와 팔공산과 비슬산의 케이블카 건설 계획은 한참 시대를 역행하는 개발사업일 뿐만 아니라 대구의 핵심 생태축을 건드리는 불경(不敬)의 사업으로서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개발사업들이다.

 

금호강은 대구 도심의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보고다. 대구의 자랑 수달을 비롯한 도심에서 살 수 없는 수많은 야생동식물들의 서식처이자 생활의 터전이다. 이런 곳은 이제 인간 위주의 개발사업은 그만 지양하고 오히려 야생동식물들에게 온전히 내어줘야 할 자연 공간으로, 잘 보존해 후세에 그대로 물려줘야 할 귀한 생태 자원이다.

 

따라서 금호강 르네상스 100리 물길 조성과 수변 개발사업은 금호강을 심각히 건드리는 것으로 불가한 사업이다. 파크골프장 117홀 건설이라든가, 수중보 건설,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건설(이미 잘 정비되어 있다), 신규 교량 건설(지금도 많다) 등은 그나마 양호하게 남아있는 금호강의 생태계를 마구 휘저어놓는 것으로 절대 불가한 사업들이다.

 

팔공산과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팔공산과 비슬산은 어떤 산인가? 두 산 모두 대구를 대표하는 산으로 대구의 핵심 생태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핵심 생태축은 개발이 아닌 보존이 우선이다.

 

권영진 시장이 추진했던 팔공산 구름다리나 김문오 달성군수가 추진했던 비슬산 참꽃케이블카사업이 백지화된 이유는 바로 팔공산과 비슬산의 생태적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대구의 핵심 생태축에다 또다시 케이블카 사업을 들고나오는 무지는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뿐만 아니라 현행 케이블카 개발 계획들은 모두 환경부의 삭도(케이블카) 설치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위배하는 사업들이다. 이 가이드라인까지 환경부에 수정 요구해서 케이블카사업을 관철시키겠다는 현행 법규도 무시한 생태적 무지의 오만방자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심한 불쾌감마저 야기시킨다.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도 마찬가지다. 대구의 새로운 취수원으로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쓰겠다는 건데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계획이다. 도대체 지금 안동댐의 사정을 알기나 하고 낸 계획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는 계획이 아닐 수 없다.

 

안동댐은 지금 낙동강 오염주범 영풍석포제련소로 인한 카드뮴 비소, 납 등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 이미 지난 반세기 동안 영풍석포제련소 오염 중금속의 저장고가 된 지 오래다. 이런 곳의 물을 쓰겠다는 것이다. 임하댐 역시 탁수 문제가 심각하다. 즉 두 댐 다 맑은 물이 아니란 소리다. 이런 위험한 물을 얻기 위해 14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도수관로를 깐다는 것인데 이는 토건족들을 위한 새로운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인수위의 이런 무지의 발상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심각히 묻고 싶다. 금호강과 팔공산, 비슬산에 이어 대구 취수원 문제까지 하나도 제대로된 공약이 없다. 제대로된 검증도 없이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선언식 개발사업들에 지나지 않는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시정혁신을 하고 행복 대구를 만들 것이며 미래번영 대구를 만들 것인가? 홍준표 당선인은 지금 즉시 이번 제안에 대해서 사과하고 오만방자한 환경파괴 개발 계획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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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금호강의 자랑 안심습지. 금호강은 더이상의 개발이 아닌 보존운동으로, 원래의 금호강으로 되돌리는 복원 사업들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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