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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죽곡취수장 앞에 핀 녹조


[성명서]

낙동강 녹조 첫 출현, 낙동강 유역민은 불안하다. 윤석열 정부는 낙동강 보 수문을 즉각 열어라!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올해 들어 첫 녹조가 관측됐다. 611일 강정고령보 상류 죽곡취수장 앞에 선명한 녹조띠가 관찰된 것이다. 녹조띠뿐 아니라 강 전체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녹조띠는 죽곡취수장에서부터 시작해 상류 매곡취수장 앞까지 선명하게 드러났다. 죽곡취수장은 대구지역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이지만 매곡취수장은 대구시민 50% 이상이 사용하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곳이다.

 

이날 매곡취수장 유입부에서도 강물이 녹색 빛깔이었다. 녹조가 핀 강물의 취수가 시작된 것이다. 취수장에서는 녹조 독이 수돗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녹조의 정도를 알려주는 남조류 개체수 지표도 뚜렷이 증가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들어가보면 최신 자료인 67일 남조류 세포수 측정 기록이 올라와 있다.

 

이날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개체수는 일주일 전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했다. 514셀에서 2,296셀로 증가했다.(이날 칠곡보는 2,017, 달성보는 8,752, 합천창녕보는 16.916, 창녕합천보는 4,708셀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경향하에서 남조류는 점차 증폭해서 611일 강정고령보 상류에 선명한 녹조띠를 생성한 것일 터이다.

 

바야흐로 녹조의 시즌이 돌아왔다. 녹조는 무더위와 함께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앞으로 녹조는 더욱 증폭할 것이고, 그 물을 정수해서 먹는 낙동강 유역민의 불안도 아울러 증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녹조는 독이기 때문이다. 녹조의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 100배 수준의 맹독으로 알려져 있고 발암물질이다. 이 독은 우리 간, 폐, 신경,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최근 생식기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되고 있는 무서운 물질이다. 이런 무서운 독성물질이 우리 식수원에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녹조 강물로 농사짓는 농작물 또한 녹조 독의 농작물 내 축적 현상으로 인해서 그 농작물을 먹는 사람들 또한 녹조 독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2012년 낙동강 보 준공과 함께 매년 되풀이되는 녹조. 그 녹조로 인해 낙동강 산 농산물의 불신 사태까지 초래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곡을 끝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낙동강 보의 수문을 하루빨리 열어야 한다.

 

추경이라도 해서 하루빨리 예산을 마련해 취양수장의 구조개선 사업을 시급히 마치고 낙동강 보의 수문을 즉각 열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 낙동강 유역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수돗물 불안, 농산물 불안 없이 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달려있다.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영남지역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걸려 있으니 만큼 하루빨리 낙동강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윤석열 정부는 낙동강 보 수문을 즉각 열 것을 영남의 이름으로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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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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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죽곡취수장 앞에 선명하게 핀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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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띠는 죽곡취수장에서부터 매곡취수장까지 계속 연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