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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17

보도자료 (3)


식수대란 사태에 어이 모내기도 못하게 만드는

망국의 4대강사업 즉각 중단하라!

 

4대강사업으로 모내기 못하는 고령 농민들

 

4대강사업에 따른 대규모 준설작업으로 낙동강 곳곳에서 전에 없던 사고들이 터지고 있다. 올 들어 경남 함안군 대산면 일대 농경지에서 4대강사업 때문에 모내기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경북 고령군 우곡면 일대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고령군 우곡면 예곡리 양수장(()들꽃마을 바로 아래쪽 낙동강변에 위치)에서도 낙동강의 대규모 준설로 본류 수위가 낮아진 데 따라 양수장의 취수구가 물 위로 드러남으로써 더 이상 양수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4-tile.jpg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예곡리 양수장을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응급 양수작업을 위해 분주히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615일 찾은 현장에선 응급 양수작업이 한창이었다. 대여섯대의 양수기를 동원해서 응급으로 강물을 퍼올리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평소의 1/3 수준으로 모내기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 양수장에 공급되는 농업용수는 예곡리, 답곡리, 봉산리, 포리, 객리기, 연리에 이르는 이 일대 모든 들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양수장이 지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가 바로 4대강 토목사업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이곳 농민들은 큰 걱정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농민은 사전에 대비를 해서 농사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하는데, 국가에서 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가 모내기도 못하게 생겼다. 아무리 늦어도 20일까지는 모내기를 끝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라 했다.

 

이에 대해 이곳 낙동강 21공구를 관할하는 수자원공사의 담당자는 낙동강 합천보에 담수를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 담수가 언제 이루어질지 그리고 무작정 담수를 할 수도 없는 것이 곧 장마가 다가오기 때문에 물을 함부로 가둘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원래 계획은 7~9월 시험담수기를 거쳐, 9월 본격적인 담수를 시작한다 함) 그래서 이 일대의 모내기는 농민들의 걱정대로 시일이 더 걸릴 공산이 크다.

 

대형사고를 부르는 망국의 4대강사업, 지금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그렇다. 지난 58일 구미광역취수장의 취수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발생한 사상초유의 단수 사태로 구미, 칠곡, 김천지역의 56만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데 이어 이제 농업용수의 취수까지 문제가 생겨 농민들이 모내기마저 할 수 없는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3-tile.jpg수공에서 설치해놓은 우곡면 답곡들 양수대책 상황판과 양수기 후드의 모습

 

이처럼 4대강사업은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하고, 대형사고들을 부를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사업이다. 2년 안에 이 대규모 토목공사를 다 마쳐야 하기에 졸속 공사를 부를 수밖에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의 단수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마저 곳곳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망국의 사업인 것이다.

 

그러므로 4대강 사업은 지금이라도 중단됨이 마땅하다. 그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민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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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막이도 오탁방지막도 없이 강행하는 불법 준설 현장. 4대강 속도전의 현장이다.

이로 인해 식수와 농업용수의 단수란 사상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모내기도 못하게 만드는 4대강사업.hwp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