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백지화국민행동 대구경북본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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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페놀사건과 경부운하!

낙동강페놀사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철렁한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주말아침부터 시민들은 91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페놀이 유입된 강물은 계속 흘러 오늘밤이나(3월3일) 내일 새벽(3월4일)에는 대구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고 페놀수치는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 숭례문 화재사고, 낙동강페놀사고, 사흘이 멀다 하고 발생하는 사고는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운하의 태생적 문제점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낙동강이야 말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경남까지 모든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이번 화재로 구미시 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었다. 몇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수돗물 공급은 재개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수돗물 사용이 원활하지 않다. 단 몇시간의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도 이런 대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경부운하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수많은 지역민들의 생명줄에 배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식수원을 지하수나 강변여과수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다.  강물을 가두어 배가 다니고, 지하수와 강변여과수로 먹는 물로 삼겠다는 것인데 과연 그 안정성에 대해서 자신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물은 생명이다’ 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물이 가지는 절대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이미 뼈아픈 경험을 여러 차례 하였다. 서해기름유출 사고, 숭례문 화재사고, 낙동강페놀사고 모두가 인재에 의한 대형재앙이었다.
단군이래 최대 토목사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경부운하 사업은 거창한 사업계획에 걸 맞는  대비책 없이 그저 사고가 나지 않는 요행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졸속계획이다

사업적 타당성 조차 확신할 수 없는 경부운하사업은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한반도 운하사업은 전면백지화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