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공원 조성 관련 대구환경운동연합 입장 발표

- 수창공원은 250만 대구시민의 공원으로 제대로 조성되어야 한다.-
  

2005년 대구시는 시민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KT&G로부터 1,200여 평의 노인복지시설과 공원으

로 조성된 4,282평을 기부채납 받는 대신 KT&G 소유 부지인 구 연초제초장의 69.5%인 7,700여 평을 공원

에서 해제시켜주는 도시계획변경을 결정하였다. 당시 KT&G는 공원 해제 부지에 지상 54-57층, 지하 5층

의 주상복합건물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연합은 대구시의 결정은 1) 특정 기업의 개발이익을 보장해 주는 특혜이며, 2) 어렵게

확보한 도심 공원 부지를 민원과 재정을 이유로 해제하는 것은 대구시 스스로 공원 조성 계획을 포기하

는 것에 다름 아니다 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창공원을 대구도심공원으로 조성하기 위

한 시민사회합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 하였다.

  

그런데 대구시는 지난 4월 27일 2007년 제1회 도시공원위원회를 개최하여 수창공원의 조성계획 변경과

제2수창공원 조성계획을 결정하였다. KT&G가 제출한 조성계획 내용을 보면 수창공원은 도로 및 광장(광

장6개소 등), 조경시설(연못1개소, 그늘시렁4개소), 휴양시설(휴게쉼터2개소), 교양시설(야외무대), 편익

시설(화장실1개소), 및 녹지 등으로, 제2수창공원에 도로 및 광장(광장5개소 등), 조경시설(그늘시렁2개

소), 휴양시설(휴게쉼터1개소), 유희시설(놀이장1개소), 운동시설(체육단련장1개소), 편익시설(화장실 1

개소), 및 녹지로 조성된다.

  

이 계획대로 수창공원이 조성된다면 “수창공원은 57층 주상복합건물에 딸린 부속 마당에 불과할 것이다.”

는 시민환경단체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더구나 KT&G는 공원 해제 부지에 57층 주상복합건

물을 건설하여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면서도 대구시에 기부 채납하는 공원 조성비는 겨우 35억을 생각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SK는 1천억 원을 투자, 울산대공원을 조성하여 기부하는데 비하면

KT&G의 발상은 너무나 초라하다.

  

대구환경연합은 도시공원위원회에서 “KT&G는 수창공원 조성비로 최소한 개발이익의 10%이상을 투자해

야 하며, 수창공원은 평범한 근린공원 개념에서 탈피하여 대구 시민 모두가 찾아갈 만한 주제가 있는 공

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창공원은 원래 국채보상기념공원, 2.28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과 연계한 대구 도심 공원으로 조성할 목

적으로 지정되었다. 따라서 수창공원은 지정 당시의 의미를 살리면서 기업 이윤의 실질적인 사회 환원 차

원에서 제대로 조성되어야 하며, 이는 대구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요구이다.



이에 대구환경연합은 다음과 같이 수창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1. 수창공원은 250만 대수시민의 공원으로 제대로 조성되어야 한다.

2. KT&G는 수창공원 조성을 위해 최소한 개발이익의 1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3. 대구시는 제대로 된 수창공원 조성을 위한 “(가칭)수창공원조성을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하라.

4. 대구시의회는 수창공원 조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수창공원이 대구시민의 공원으로 조

성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라.

  

  

2007년 5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