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으로 등산을 가다

복더위도 지났고, 7월산행 참가율이 저조했기에 8월산행은 정말 많이 오리라 기대했는데 어찌 또 하늘이 심통을 부리니.
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산행을 강행합니까? 라고 몇몇 회원들의 전화를 받으면서 정 안되면
얼굴이라도 한번 뵙고 차라도 한잔하고 헤어지자고 통화를 하면서.
성서, 도청, 그리고 신세계 앞마당에서 겨우 16여명이 모여, 산행은 불가능하니 찜질방으로 대신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와 청도 각북의 "은성참숯굴"로 향했지요.
억지로 쥐어짜듯이 땀을 내느니 운동화끈 졸라매고 잠시 뛰어 땀 흘리는 것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이런 기회에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갈아입을 옷을 받고 고온,중온,저온에서 “중온”을 선택하여 들어가보니 “아!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들이 대단하구나”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원적외선을 마신다면서 벽을 향해 앉아 부처가 된 사람, 적외선과 숯에 대하여 강의 및 토론을 하는 사람 등등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열심이었다. 저렇게 자신의 몸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을 약간이나마 더불어 사는 이웃들에게 베풀었으면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점심때쯤 되어 방을 하나 빌려 우리식구들만 모여 점심식사겸 월례회를 진행하면서 필리핀
NGO탐방찬조, 헌옷수집, 의성김순규님의 감사패, 등산쟈켙 추가준비건 기타 여러의제와 공지사항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했으나, 매달 반복되는 차량대여문제, 회비(연회비), 산행지결정 등에 대해서는 난상토론이 끝없이 전개되면서 회장의 무능함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 같아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등산을 통해서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을 증진하며, 친목을 도모한다"는 산사랑의 기본취지를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고, 여느 산악회처럼 오직 정상고지에 오름만이 목표가 아니고 항시 "환경" 이라는 대명제가 우리 머리속에 자리해야함을 이해하고 약간의 자제와 모범도 보여야 하고 또 대구환경운동연합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품위 유지도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합니다.
처음으로 시도된 하산주 준비에 온 정성을 쏟으신 송정순, 박학수회원님과 사정상 불참하시면서도 일부러 옷가지와 참가비를 전달하신 경산 정평의 황노훈회원님에게 감사드리며, 처음 오신 이은향, 문상길,이순옥회원님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기꺼히 참여하셔서 산사랑발전에 큰 몫을 감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쉬운 것은 찜질방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깡통과 병종류, 빙과류포장지가 뒤범벅이 되어 불태워진 잿더미가 바위덩어리가 되어있음을 보고 쓰레기종량제를 실시한지가 10년이 넘었는데도, 또한 먹고 살만한 업소에서 이러니,,,  흔적과 방치된 쓰레기더미를 지배인에게 지적을 하고 깨끗한 농촌에 이 정도 시설이면 선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며 총무와 함께 시정을 요구했는데, 대답은 진심으로 시정을 약속했지만…….

9월 산행 역시 추석 전전날이라 심히  날짜가 유감이지만, 대신 가까운 앞산으로 정했으니 많이 오시리라 기대하면서,       산사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