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 날 13일
이번 산행지인 초례봉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신도시 개발 예정지로 주민이 모두 떠난
매여동 종점에 이르는 안심2동은
도시 전체가 빈 집과 건물들로 영화 촬영 세트장 같은
음산한 분위기였읍니다.

종점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명절이라 인적이 더물어 우리끼리 조용한 산행을
기대했읍니다만 시작부터가 걱정입니다.

우선 날이 너무 더워 물이 부족할 것 같고
자꾸만 뒤로 처지는 막내 때문에 걱정이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왼편 저 멀리 낙타봉이 보여
정상이 가까왔음을 느꼈읍니다.

일부러 막내에게 정상을 먼저 밟으라고 배려해 주고는
다깥이 주변의 경치를 즐겼읍니다.

내려오다가 점심을 먹고 본격 하산하는데
선두인 장남이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다시 올라가 길을 고치는 건 
물이 부족할 것 같아 포기하고
일단 그냥 하산하였습니다.

막상 내려와보니 원래 기점보다 한참이나
아래동내로 하산하여 다시 종점으로 구보를 하는
고생을 해야했습니다.

여러가지로 힘든 산행이었으나 산은 너무 좋았읍니다.
우선 대구 근교에 이렇게 아담(636m)하면서도
경관이 좋은 산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릅니다.
더군다나 정상의 초례를 올리는 두 남여를 연상시키는 봉우리는
그 형상도 빼어나거니와 환하게 펼쳐진 주변의 경관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산사랑 산행에서도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읍니다.

산행일 : 13일
참가자 : 천불 만불 억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