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면서도 비슬산, 팔공산, 앞산에 가려서일까, 아님 군부대 때문일까, 시민들과 그렇게 친근하지 못했던 최정산, 등산로도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이고 떨어진 쓰레기도 별로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메트리스, 의자, 철구조물 부스러기,타이어 등 군부대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쓰레기들이 지금까지의 좋은 인상을 구기는것 같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이봉수, 최장윤회원님은 부지런히 줍기에 바쁘셨습니다.
  산행전에 한번쯤은 홈피를 방문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토요일 밤늦게 들어가보니 공정옥 사무차장님이 동참하신다는 글을 보고 너무 반갑기도 하고  한편 두렵기도 하였음은 왜였을까요?  새해들어 산사랑이 침체 분위기에서 허우적거림을 보다 못해 질책, 독려차 오시는가 보다 라는 부담감이 앞섰으며, 아울러 그 바쁘신 와중에도 인사겸 격려차,,, 바쁘기로 말하자면 문처장님의 빈자리를 채우고 지하철사고 이후의 각종행사, 새만금삼보일배, 지구 반대 저- 아프리카꼬리부분의 남아공을 다녀오시고, 방송사와의 인터뷰등 아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형편이시죠. 그런데 아무런 도움은 커녕 얼굴도 못내미는 저로서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면서 "지뢰밭접근금지" 팻말을보고 섬뜩함도 느끼며, 혹시나 불상사가 없어야 할텐데 하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으며, 엉덩방아의 단골회원 이**님의 멋쟁이 바지는 시커멓게 되었지만, 오랫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솔직히 지치고  힘이 들었습니다.
  하늘을 가리는 숲속에서 음지식물들의 군락을 이루는 것도 많은 산행중에서 이번이 특이한 현상 같았습니다. 정확한 이름이라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윤판나물,비비추, 은방울꽃 등등의 군락은 일부러 재배한 것 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정상의 등산로에는 엉겅퀴의 빨간꽃, 까치수염등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이한 현상이었습니다.
  산행중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아마도 점심시간 일텐데 뭔가가 빠진것 같아 허전하기 이를때   없어 다음부터는 공금으로라도 꼭 준비하겠노라고 다짐을 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뒷풀이는 항시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대화들이 오가니  피로도 풀고 친목도 다져지니 아마 그런 즐거움이 없다면 산행의 의미도 반감되리라. 질질 끌던 저의 사의문제도 일단 봉합되고 정기회도 1월이 아닌 11월이라는사실도 알았고, 체면만 차리다가 메기찜의 살코기는 맛도 못보고(아마 동작빠른 금총무님이 많이 드셨으리라)
  사무처 벽에 걸린 회원확보 그래프는 산사랑만 출발도 못했다는 조 간사님의 보고는 아픈 곳을 찌르는것 같아 저를 포함해서 모든 회원님들의 성의를 촉구합니다.
  새로 오신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변함없이 참여하셔서 산사랑의 발전에  이름을 남겨주십시요.  
  어쨌거나 산행은 계속 되어야 하고 꿈에서만 정동진 가는 그림을 그려봤던 열차여행 , 7월산행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