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단장된 백화점을 겸한 대구역 대합실에서의 만남 부터가 설레임의 시작이었습니다.
정든 회원들이 사정이 있어 불참하시니, 새로운 얼굴들이 또 자리매김을 해 주셔서 그런데로 숫자 체면은 유지되었구요.
                                                                                                                                  처음 참여하신 도중구, 이미애, 한문기, 윤종욱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기꺼이 참여하셔서 환경회원으로서, 산사랑회원으로서 큰 기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객차 한량을 통째로 전세낼 형편은 아닌지라, 회원들끼리 낭만적인 대화를 나눌 오붓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저로서는 10 여년만에 타보는 기차라서 그런지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60년대 초, 서울로의 수학여행은 너무 어려서인지 별다른 기억은 없고, 70년대 초, 야간군용열차를 타고 청량리를 오르내리던 생각들, 터널을 지날때의 매연. 철교를 통과할때의 쇠붙이들의 마찰소리, 왜관 낙동강철교를 지나면서 한국전쟁 당시의 파손된 대동강철교, 한강인도교, 왜관철교등이 뒤범벅되어 떠올랐습니다.

그 수많은 역사(驛舍)들의 지붕이 뾰족한 일본식이었는데, 하나,둘,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생각들이 바뀜을 느낍니다.

  황악산 !

백두대간의 허리를 잇는 숲이 많은 산으로만 인식 했었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너무심해 솔직히 지금껏 산행중에서 가장 힘든 산행으로 기록될것 같습니다.
                                                                                                                                  정상 능선을 타고  갈때의 그 시원한 바람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자연풍, 언제 다시 맛볼수 있을런지요.

공원이나 화단등에서 무더기로 보는 꽃보다, 때묻지않는  황악산 정상에서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주황색의 원추리꽃, 수줍은 듯 고개숙인 비비추의 청아함은 눈물이 날 정도로 산뜻했습니다. 까치수영이며 동자꽃 등 가슴 찡 하도록 아름다웠고,,,

엉덩방아를 예상하고 검은 바지를 입고오신 이**회원님은 아예 썰매를 타시는것 같았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계곡을 흐르는 시끄런 물소리에 등목을 하고 가자는 회원도 많았으나 시간이 여유를 주지않더군요.

중학생 1명과 어린아이 3명도 불평 한번없이 묵묵히 걷는것을 보고, 체력은 국력이라는 문구가 떠 올랐습니다. 부디 건강히 자라 이땅의 큰 일꾼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직지사라는 이름이 너무 유명해서인지 무슨놈의 입장료가 그리도 비쌉니까?

뚜꺼비잉어찜은 정말 살코기가 많았습니다. 샘천(泉)字를 쓰는 김천에서 왜 동동주가 없었을까요?  최장윤 회원님 너무 잘 먹었습니다. 우리 산사랑의 일등공신임을 회원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김천역에서 밤 8시10분발, 대구역 밤 9시착, 현금 유동성이 가장좋다는 롯데그룹에 주차비 명목으로 3만원을 쾌척했습니다.

사랑하는 회원님들!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잘하시고 8월에는 금호강이며 방천리 쓰래기매립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는 와룡산에서 여유있고 편안한 산행을 가져봅시다.

부디 건강하십시요.

* 8월 1일 저녁 7시 , 장원 칼국수집에서 만나요.   752 - 6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