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랑 창립 8주년의 회고


 어김없이 해는 바뀌고 또 3월이 되었다.

 3월 하늘은 유관순 누나도 생각나지만, 산사랑이 만들어진 날로 온갖 생각들이 뇌리를 스친다.


 2000년 9월인가 대구환경련에도 등산반을 만들겠다고 오래전부터 몇몇분들과 논의 하던 중 첫 모임이 있었는데 비가 와서 무산되고, 차일피일 미뤄지다, 2001년 3월 팔공산을 시작으로 모임이 처음 결성되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후

 등산을 통해서 환경을 생각하고

 등산을 통해서 건강을 생각하고

 등산을 통해서 친목을 도모하자          

 는 구호(slogan)를 만들고, 그리고 해가 바뀐 후 “산사랑”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산사랑을 통해서

산을 오른 숫자가 연인원으로 천여명은 족히 넘을 것으로 생각되나 실제 정회원이 몇 명이냐고 물으신다면 10명 내외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초라한 현실에, 부끄럽고 가슴 아프며 본인 또한 엄청 책임을 느끼고 있슴도 속일 수 없는 사실이고, 그렇게 많이 다녀가신 분들의 뇌리에 어떻게 비춰졌을지도 의문이다.   “어떤 목적의식도 없고, 재미도 없더라” 보다 “매일 환경 얘기만 하니까 재미없더라” 로 기억되면 차라리 그나마 위안이 될텐데......


 그러나

 나름으로는 천성산을 지키려는 지율스님의 단식농성장과, 앞산을 지키려는 천배기도회, 매미가 쓸고 간 금호강가 청소, 새만금방문, 해인 골프장건립반대운동에도 동참했으며, 서해안을 덮은 검은 기름을 닦으러도 갔었다. 이 모든 일들은 내가 환경회원이자 산사랑회원이었기에 가능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또한 그 많은 산행 때마다 주워 온 쓰레기도 모두 모았으면 엄청난 양이 될 것이고, 산을 아끼자는 표찰을 달았던 일들, 산행 중 불을 피우거나 오물을 버리는 것을 제지하던 일들, 또는 캠페인, 항의 전화 등등 산사랑 회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들이 곳곳에 스며들었으리라.


 그 뿐이랴

 기차를 타고 황악산을 다녀온 기억들, 의성 금성산 산행시 친구 집에서의 융숭한 대접,  초보(걸음마단계)시절 비슬산 정상에서 옥포 용연사로의 강행군 등.


 누가 뭐래도 우리는 대구환경련의 소모임중의 산사랑이라는 자부심에서 사무처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적마다 작지만 정성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고 또한 자랑으로 여겨왔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사무처에서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사무처와의 유기적인 협조로 훨씬 더 발전 있으리라 사뭇 기대한다.


 올해 새로 무거운 짐을 지신 황노훈 회장님, 정미아 총무님!

 갈 길은 멀고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저 소문 듣고 제 발로 찾아오진 않을 겁니다.

 새로운 회원확보도 굉장히 어렵지만 기존의 회원을 붙잡아 두는 것도 역시 중요합니다.


 여기서 저는 평소 제가 생각하는 산사랑, 제가 바라는 산사랑이 이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항을 순서없이 적어 봅니다.(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인 생각이니 편하게 생각해 주시고)

* 통일된 복장을 갖추자.(자켙, 모자, 꼬리표 등. 산사랑 사진첩 목록4번의 청도남산사진참조)

* 명찰을 달자.

* 매월 10일 전후로 그달의 산행 안내문을 올린다(사무처에서는 안내문을 바탕으로 공지하고)

* 회원 모두가 홈피방문을 활성화하고 홈피 방문이 어려운 회원에게는 따로 우편물을 보내는 방법을 강구한다.(소식의 공유 차원에서)

* 비가 오더라도(소나기 제외)반드시 모여서 차 한잔 이라도 나누고  헤어진다.

* 산행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 하산 뒷풀이는 어떤 경우라도 공금 사용을 자제한다.

* 2, 3개월에 한번쯤은 장거리 산행을 간다.

* 환경과 건강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더 유익하고 재미있고  이벤트가 있는 산행이 되도록 하자.


 사랑하는 산사랑님들, 환경가족님들

 세상사는 항시 약간의 부족과 아쉬움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지난 8년여의 경험과 끈기가 이제 새롭게 다시 불을 지피고져 합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조해 주시고 또 관심가져 주셔서 환경도, 건강도, 친목도 더욱 알차게 다지는 산사랑으로 거듭나도록 격려와 충언을 부탁드리면서 글을 맺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산사랑 만세!  대구환경련 만세!

                                                           
                                                              창립 멤버     신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