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차정옥


시야, 나는 너에게 참말 미안하다

사랑에 빠져 허우적댈 때만
너를 불러 내 얘길 지껄이고
삶이 지칠 때만
너를 찾아 넋두리를 늘어놓고
마음 무거운 날만
너에게 푸념을 주절거리고

내 마음 기쁘고 평온할 때
단 한번도 찾지 않는데
그래도 나같은 걸 
친구랍시고 떠나지 않는
시야, 참 고맙다.  


----- 글쓰기 교육 시간에 회원들과 함께 시를 공부하다, 문득 든 생각을 시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