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랑방
마을 앞 느티나무 그늘이 없어도, 뜨끈한 아랫목이 없어도 뜻 맞고 마음 맞는 이웃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싶은 날, 글을 올려주세요. 무겁고, 진시하고, 반듯하고, 그럴듯한 생각들도 좋겠지만, 가볍고 즉흥적이고, 삐딱하고, 어이없는 이야기들도 좋습니다.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가슴에만 담아두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끄집어 내 놓으면 모두가 쌀이 되고, 약이 되는 이야기들이지요.
글 수 252
4월의 주인공
향긋한 냄새로 다가오는 냉이와 달래
화사함과 감미로움을 주는 싸리꽃과 벚꽃
수줍움을 흠뻑 머금은 목련
겸손하게 살포시 고개숙인 할미꽃
은은하게 정이가는 아지랭이
여유로움을 자랑하는 송사리 떼
뽀송뽀송 귀여운 노란 병아리
모두가 4월의 주인공이다
글, 사진: 이인우
<경남 합천 가야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