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조금 제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여기가 무엇을 위하는 곳인지 알것 같아요


 금->일 이렇게 2박3일간 GK(제가 소속되어 있는 봉사활동 단체)에서 집을 지어준 마을에
 갔다 왔어요

 외국인 봉사활동가 1명과 그곳에 거주하는 한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하는데요
화장실엔 전기도 안들어오고 물도 안나와서 길러다 쓰고 해요

 몸은 힘든데 사람들이 언제나 웃고 서로 배려해주고 하니까
 그동안 모든 환경이 바뀌고 주위의 사람들도 새로운사람들을 만나야 되니까 많이 힘들기도 하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컸는데 캠프에 가니까 정말 저를 진짜 가족처럼 대해줘서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해서 많이 좋았어요


 표면적으로 보이는 GK는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집을 지어줘요

 이유를 들어보니 집은 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무엇(?) 이라서
 남자들은 며칠동안 돈을 벌면 그걸로 술마시고, 도박하고 며칠간 그렇게 써버리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살 집이 있고 꾸밀 수 있는 집이 있으면 더이상 그러지 않을것이고 (물론 다른 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은 더이상 부모들간의 싸움이나 집 사정 때문에 학교에 못나온다는 이유도 없어질것이고

 그래서 GK라는 곳에선 집을 지어주고, 동네에 함께 대화하거나 GK본부에 쉽게 연결 할 수 있는
 사무실도 두고 그렇게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는것 같아요

 그리고 집을 짓는것도 집을 제공 받은 사람들이 직접 집을 짓는데 동참하고요



 또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수백년간 외국인들(스페인, 일본, 미국)의 지배를 받아서
 국민들이 나라에 대한 자의식(?) 같은게 없대요

 그래서 대부분 좀 똑똑하거나 돈이 많으면 해외로 갈 생각 먼저 하고 해서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의식(?)도 키우는데 앞장서고, 여러가지 교육도 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생각보다 많이 덥고요 ( 언제나 반팔에 반바지 차림, 한국의 가을날씨인줄 알았는데 여름날씨 ㅠㅠ )
 음식은 3천원 정도면 한국에서 8~9천원 정도 하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입맛도 잘 맞고, 세탁비도 3천원 정도면 바지3벌+티셔츠5벌 정도 세탁할 수 있어요

 사람들도 그냥 가난하고 불쌍한게 아니라 부족하지만 즐겁게, 서로를 위하고, 이야기 하고 들어주고
 하는거보니 이곳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역시 단순히 한국에서 여기를 평가하거나
 돈 싸짊어지고 와서 호화롭게 생활하면서 사람들을 보는것과

 직접 여기 현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야기 하면서 느끼는게 많이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필리핀 사람이라고 무조건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라 고등학교나 대학교때 수업이나, 과제를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동네 가게에 가서 영어 하면 잘 모르더라고요
 저도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서 영어는 거의 안늘고 있어요 ㅠ_ㅠ

 영어공부는 한국서 하는게 편한것 같아요, 자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아무튼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필리핀에 함 놀러와 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