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회원의 밤 준비팀 2차 회의
일시 : 2008년 11월 5일 오전 11시
참가자 : 엄영랑, 정경선, 정숙자, 차정옥

  오늘 의논한 내용

  1. 제목 정하기

  내가 생각한 제목을 적어간 노란 종이를 보고 성격 드러난다며 웃는다. ‘녹색 생명력’이라는 느낌이 좋아서 몇 가지 적어봤다. 정경선님이 어느 프랑스 작가의 책에서 봤다며 ‘오르지 못할 것이 어디 있으랴’라는 문장이 맘에 든다고 하셨다.

  찰나의 순간이 흐른 후 정옥언니가 ‘지키지 못할 생명이 어디 있으랴’라는 말을 하는 순간 모두 암묵적 동의의 눈빛을 빛내며 맘에 든다고 외쳤다. 제목이라는 것이 이렇게 순간에 지어지고 결정되는 재미가 있구나! 작은 생각들이 모여 멋진 제목이 태어났다.

  ‘지키지 못할 생명이 어디 있으랴!’

  2. 포토존

  포토존 배경으로 사용할 사진을 크게 출력하는 것이 비용면에서나 재활용면에서나 낭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수렴해 연두색 꽃무늬 한지를 배경으로 정했다. 환경운동단체의 관점에 잘 맞는 결정이라 생각한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액자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폴라로이드 사진만의 멋인 흰 여백을 살리기 위해.

  3. 음식

  음식준비가 가장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좋은 재료를 직접 고르고 정성이 담긴 손맛을 펼치기로 했기에 여러 회원들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다. 정경선님과 정간사님이 담당하셔서 ‘손펴세’ 회원들과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이것저것 궁합도 맞지 않는 음식들을 먹어서 위를 힘들게 하는 뷔페를 지양하고 건강한 우리 음식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 여겨진다. 환경운동단체답게.

  음식을 담을 그릇, 이것이 고민거리였다. 그릇만 빌려주는 곳은 없다고 하여 이런저런 의견을 내다가 사무실에 있는 그릇과 준비팀원들 집에 있는 그릇을 모아서 준비하기로 했다. 수저는 회원들 각자 가져오게 하면 어떨까 의논했는데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만 단체의 성격을 아는 분들이니 충분히 동의하실 것이라 여겨져 일단 결정했다. 허나 한 번 더 알아보기로 하며 그릇에 대한 고민은 마무리 지었다.

  4. 재활용 장터

  장간사님이 좋은 물건들을 세 가지나 내놓았다. 다기세트, 영국 차(茶), 만년필 이렇게. 글을 써주고 받은 답례품이라 한다. 다기세트를 보고 모두 감탄사를 내었다. 음, 세 가지 모두 상태 아주 좋음으로 평가.

  가족 단위나 소모임 단위로 장터가 마련되면 좋겠는데 아직 조용하고, 회원들도 기증품을 내놓겠다는 소식이 적어서 더 많은 소식이 들어오길 바라며 끝을 맺었다.

  ▼ 장간사님이 기증한 물품


#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정간사님이 떡볶이를 만드셨는데 특이하게 토마토와 홍시도 조금씩 들어가고 다시마도 들어갔다. 양념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준비팀원들 셋, 군침을 삼키며 쳐다보는 모양새가 마치 아이들 같다.

나도 도시락을 준비해 갔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재미였다. 즐겁게 정간사님표 떡볶이를 먹으며 모두들 맛있게 냠냠.

“참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