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키우면서 나도 어쩔 수 없는 잔소리꾼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툭하면 소리지르고, 짜증을 내기가 일수다
후회하고 그러지 말걸하고 반성을 해보지만 언제나 아이와의 대결은 만만치가 않다.

어제따라 둘 모두 속을 뒤집어놓았다.
5살 큰아이는 이제 슬슬 꾀를 부릴려고 하고 3살 둘째아이는 눈치를 파악하며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고 한다

저녁식사 시간.
여느때 보다 유독 밥투정이 심했고, 급기야 밥먹는 것을 중단하게 했다.
아빠에게 은하철도 999 노래를 들려달라고 메달린다.
식사를 다 하고 틀어주겠노라고 하고 아이들은 각각 제 놀이를 찾았다.

큰 아이는 색칠을 하고 있었고, 둘째는 동화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설겆이을 마치고 부글 부글 하는 속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며 둘째한테 아빠랑 양치를 하고 오라고 했다.둘째는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 "책 좀 보고~~" 한다.
다시 엄한 목소리로 양치하고 와서 책 읽어 했더니,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지 벌떡 일어나 아빠한테 쪼르르 간다.
아빠한테 그런다 " 아빠 ~ 오빈이 엄마한테 혼나도 안 울지 ~ 착하지." 

시간이 흘러 큰아이 둘째 아이 불러서 얘기를 했다.
엄마가 왜 화가 났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였다.
둘째에게 물었다. " 오빈아 엄마가 아까 왜 오빈이를 혼냈어" 
오빈이가 말한다 "음~ 책읽는다고.."

....................

순간. 아~
우습기도 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이 휘리릭 머리를 감싸돈다.
"어이구.. 내가 못 살아. 입아프게 얘기하면 뭘 해"
5살이 되면 나와 상대방의 상태. 현 상황에 대한 파악이 어느정도는 되는것 같다.
하지만 3살 아이한테 내가 너무 많이 바란 것인가..
입이 아프도록 얘기를 얼마나 더 해야하는걸까.
아~~~~아이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은 정말 힘이 들다